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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 북방극지연구실]2017-05-11 11:44:00/ 조회수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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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보호구역 확대를 꿈꾸는 러시아 정부와 그곳에 사는 러시아 북극 원주민 공동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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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보호구역 확대를 꿈꾸는 러시아 정부와 그곳에 사는 러시아 북극 원주민 공동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2017년을 ‘생태 및 보호구역의 해(The Year of Ecology and Protected Areas)’로 선포하고, 2025년까지 국립공원과 같은 보호구역을 현재 대비 22%나 증가시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현재로써는 러시아 전역의 12% 정도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계획으로 인해, 프란츠 요제프 군도(Franz Josef Land)가 루스카야 아르크티카 국립공원(Russkaya Arktika National Park)의 일부로 포함되었고, 카렐리아의 바렌츠 지역(The Barents region of Karelia)과 무르만스크(Murmansk)의 350년 된 소나문 군집과 툰드라(tundra)에도 새로운 국립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한, 맘모스(mammoths)의 엄니(tusk)가 다량 발굴되어 맘모스(mammoths) 섬이라 불리는 ‘뉴 시베리아 섬들(the New Siberian Islands)’에도 보호구역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북극 원주민들은 이러한 정부의 생태 보존 정책이 오히려 자신들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과 활동을 크게 제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러시아 동부 지역의 하바롭스크(Khabarovsk)에서는 이주민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원주민의 터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또한, 캄차카 반도(The Kamchatka Peninsula)의 화산섬들에서는 원주민들의 국립공원으로의 접근은 금지하면서도 그들을 관광객들을 위한 댄서로 고용하게 했습니다.
결국, 러시아 원주민 집단은 국립공원과 생태 보호구역에 대한 그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다가오는 9월에 북극 원주민 지원을 위한 러시아의 비정부 기구 센터(The Russian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Center for Support of Indigenous Peoples of the North)의 주최로 ‘국립공원과 원주민: 위기와 기회(National Parks and Indigenous Peoples: Risks and Opportunities)’ 라는 주제의 대규모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 기구의 소장인 로디온 술얀드찌가(Rodion Sulyandziga)씨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정부의 국립공원과 생태 보존구역 확대 정책은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철저히 도외시한 채 환경에만 초점을 맞춘 상태입니다.
이미 몇몇 순록을 치는 목동들이 그들의 저항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모스크바에 전통적인 천막마저 친 상황인데, 아무쪼록 국립공원과 생태 보존구역 확대를 둘러싼 러시아 정부와 원주민 집단 간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https://www.newsdeeply.com/arctic/articles/2017/05/09/why-russias-indigenous-people-are-wary-of-national-pa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