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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2-15 14:11:04/ 조회수 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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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후쿠오카 조선과 와나타베 조선 M&A 완료(2018년 1월 5일) / 일본 조선업체의 직계 가족 경영 계승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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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후쿠오카 조선과 와나타베 조선 M&A 완료(2018년 1월 5일) / 일본 조선업체의 직계 가족 경영 계승 실태는
케미컬 탱커 등 외항선 건조를 주로 취급하는 후쿠오카 조선(본사 후쿠오카시)은 지난 달 와타나베 조선소(본사 나가사키시)를 인수했습니다.
와타나베 조선소는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경영진의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에 직면해 있어 조만간 현 체제에서 사업 지속이 어려운 상황 하에 있었습니다. 일본의 해운선사, 조선소는 대부분 직계 가족에게 가업을 계승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와타나베 조선소는 가업을 계승할 인력이 없어 경영 계승이 단절될 상황이었습니다.
와타나베 조선소는 이 상황을 거래 은행에 상담하였으며, 나가사키시 지방은행이 후쿠오카 조선와의 통합을 제안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와타나베 조선소의 통합이 탄생한 셈입니다. 2018년 1월 5일 후쿠오카 조선은 와타나베 조선소가 발행한 주식 지분 전체를 취득한바 있습니다.
와타나베 조선소는 현재 3형제가 각각 회장, 사장, 전무·총무부장을 맡고 있으며, 회장 부인까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동 4명이 중심이 되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장의 두 아들은 모두 다른 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계승이 불가능하고, 전무 장남이 현재 임원으로 등록되어 있지만 전무 아들 한명으로 현 4명분의 일을 부담시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와타나베 에츠지 회장 코멘트)
와타나베 회장은 "경영 계승과 관련하여 그동안 많이 생각했다. 와타나베 조선소는 할아버지가 메이지 시대인 1902년에 창업하여 115년이 된 기업이다. 조상님께는 죄송한 마음이 들지만, 안정적인 경영을 답보하여 선주, 화주, 종업원 등 관계자에게 기업존속의 안정성을 보장해 줄 필요가 있다"라고 이번 인수·합병이 괴로운 선택이었음을 설명했습니다.
후쿠오카 조선은 예전에는 연안 선박도 건조했으나 현재는 케미컬 탱커 등 외항선 건조가 중심입니다. 연안 페리, 연안 어선 등을 주로 다루는 와타나베 조선소와는 건조 선종이 다릅니다. 인수 이후에도 와타나베 조선소는 연안 선박 건조에 주력하면서 독립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간부, 기타 직원 등 모든 종사자들은 기존 조건으로 고용이 지속됩니다. 다만 후쿠오카 조선으로 이사 4명(비상근 3명, 상근 한명(은행 출신))이 파견되며, 최소한 향후 3년간 전술한 와타나베 가문의 4명은 같은 직함으로 직무를 계속합니다. 전무의 장남은 동 4명이 은퇴한 이후에도 후쿠오카 조선의 임원으로 남는 조건입니다.
일본 해운·조선업체의 경우 실적이 나쁘지 않지만 후계자 부족이 계기가 되어 인수·합병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반드시 직계가족이 아니더라도 경영 안정성이 보장될 경우 경영권을 이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일본도 오너계 기업의 파티에 참석하면 현 사장이 다음 사장이 될 아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다만 이번 후쿠오카 조선소와 와타나베 조선소 간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안정적인 경영과 기업존속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리는 사례도 일본에서는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https://secure.marinavi.com/
마리나비 2017년 2월 14일 제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