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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5-08 18:52:16/ 조회수 2647
    • 러시아 정부, 북극권 통항 선박의 러시아 선적(船籍) 의무화. 야말프로젝트로의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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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정부가 자원 에너지의 북극권 해상 수송에 대한 러시아 선적 의무화를 결정했습니다.

      5월 들어 푸틴 정권이 최종 확정한 동 방침은 내년 1월 이후 발생한 신규 수송 계약 건부터 적용됩니다.

      이미 가동 중인「야말 LNG 프로젝트」의 경우 이미 계약이 체결된 건이므로 러시아 국적선박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2022년 개시 예정이자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 북극 프로젝트인 "Arctic LNG2"(통칭 야말 LNG 프로젝트 2) 프로젝트의 경우 북극권을 통항하는 쇄빙 LNG 운반선 등이 동 방침의 적용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5월 확정된 동 방침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후속 조치로 러시아 선적 의무화뿐만 아니라 북극권을 통항 예정인 선박에 대한 러시아 자국 조선소에서의 건조 의무화도 현재 검토하고 있으며, 이처럼 러시아는 해운산업에서 보호주의를 강하게 표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동 규제방침은 2017년 12월 공표, 올해 5월 들어 시행이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대상은 북극해 항로 수역을 통과하고 러시아 국내에서 생산된 가스, 석유, 석탄 등을 운송하는 선박으로, 최초 선적 항만에서 목적지 하역 항만까지 전 항로에서 러시아 선적을 의무화 하는 것입니다.

      러시아 선적 의무화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신조선 건조 자금의 재정 확보입니다.

      러시아에는 애매하고 까다로운 법 규정이 존재하고, 언제 구미와의 관계가 악화 될지 모르는 등 다양한 컨트리 리스크(country risk)가 존재합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 선적을 담보로 하는 선박금융 대출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 금융기관뿐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EU 금융기관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러시아 선적의 선박을 압류하는 것은 그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일본이나 구미의 금융 기관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건이 될 수 있다. 러시아 정부와 관계가 좋은 중국의 금융 기관에서도 실제 압류 조치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코멘트 합니다.

      또한 러시아 금융은 자금력이 부족하고 금리도 높습니다. 반면 북극해를 항행 가능한 쇄빙 LNG 운반선 건조 비용은 거액이기 때문에 1-2척 규모도 아닌 시리즈 선대를 건조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러시아 금융 기관에 한정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세계 선사들의 묘안은 현재 러시아가 공표한 규칙에는 선박 관리 회사의 규정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합니다. 러시아에 선박 관리 회사를 두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 사항이 될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 해외 자회사격인 선박 관리 회사를 설립하고 북극해를 통항하는 선박의 국적을 러시아로 지정하는 방법입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북극해 통항 선박에 러시아 선적 의무화를 하면서 동 러시아 선적 선박에 승선하는 선원 요건으로서 일부 인원은 반드시 러시아인 선원들이 승선해야 함을 신규 방침에서 규제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정부는 북극해 통항 선박의 러시아 조선소 건조 의무화도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로 관련하여 2019년 1월까지 법제화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건조 야드는 극동러시아에 있는 즈베즈다(Zcezda) 조선소가 유력 후보입니다. 동 조선소는 그간 국방용 잠수함의 수리가 주력인 수리조선소에 가까웠으나, 이번 신규 방침에 발맞추어 건조 설비를 확장 중에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조선소와의 파트너쉽 강화도 도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LNG 운반선 건조기술 등 다각도의 기술 지원을 얻을 목적입니다.

      러시아의 해운·조선업은 구미의 경제 제재로 인한 침체를 겪어 왔으며, 신규 방침에는 러시아 국영선사인 Sovcomflot를 비롯 자국 선사·조선업체의 육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이번 신규 규칙의 적용 대상이 되는 2022년 이후 개시되는 러시아 정부의 북극권 LNG 후속 프로젝트인 "Arctic LNG2"는 2022년부터 연간 LNG 생산량이 1,220만 톤이 예상됩니다. 야말 반도의 동측에 위치한 기단만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를 액화하고 쇄빙 LNG 운반선으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현재 러시아 민간 에너지 회사인 노바테크가 LNG의 판매처 확보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Arctic LNG2" 프로젝트 관련 LNG 해상 수송에는 쇄빙 LNG 운반선 15척의 수요가 예상됩니다. LNG의 주요 예상 수요처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며 벨기에 제부루쥬항의 중계 기지에서 환적하여 각국의 최종 목적지로 운송되는 프로세스입니다.

      한편 아시아 국가로의 수송은 쇄빙 LNG 운반선을 통해 캄차카 반도의 중계 기지까지 1차 수송하고, 이후 실수요자까지 2차 수송할 계획입니다.

      아시아로의 수송을 위한 캄차카의 중계 기지는 현재 노바테크, MOL, 마루베니상사가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캄차카 반도 내 유력 후보지로는 동 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아바차만과 베체빈스카야만 2곳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OL의 경우 현재 가동 중인 야말 LNG 프로젝트에서 쇄빙 LNG 운반선 3척의 보유·운행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얻은 북극해 항로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Arctic LNG2" 프로젝트에도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MOL 관계자는 "러시아 선적 의무화의 결과, 수송비용이 높아지면 프로젝트 자체의 수출 경쟁력이 상실될 우려가 있다. 노바테크와 협력하면서 러시아 정부에 외국 선적의 허용을 향후 요청하겠다"라고 코멘트 하였습니다.

      한편 러시아 정부의 동 신규 방침에는 “러시아 정부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의 예외 규정” 가능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은 러시아 정부의 판단에 달려 있지만, MOL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선사들은 예외 규정 적용 및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호소할 계획입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99294
      자료: 마리나비 5월 8일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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