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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5-28 01:08:00/ 조회수 1423
    • 스크러버 설치 비용의 분담을 둘러싼 선주-선사 간의 갈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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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일본 등 글로벌 선주에게 IMO의 SOx 규제 대응을 위한 스크러버 설치가 일종의 후미에(踏み絵)가 되고 있습니다.

      * 후미에(踏み絵) : 일본 에도 시대에 가톨릭 신자를 가려내기 위해 예수님의 얼굴 그림(絵)을 밟게(踏み)한 것에서 유래한 표현임

      IMO 룰에 대응하기 위한 스크러버 설치. 선형마다 비용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신조선 도입시 1척당 원화 1억 엔-3억 엔(원화 약 10억 원-3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선주에게 초기 투자비용은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시황 불황으로 용선료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스크러버 투자비용을 선사 등과 배분하는 것을 희망하는 선주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선사 입장에서 스크러버의 도입 비용은 근본적으로 선주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반면 선주는 용선료에 스크러버 부담을 반영하여 용선료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장기간 계속되는 시황 불황으로 용선자인 선사가 선주에 비해 협상력이 더 큰 상황에서, 실제로 스크러버 부담 비용이 얼마만큼 용선료에 추가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선주가 많습니다.

      한편 선사들의 입장은 한결같이 강경합니다. 원래 본선은 선주가 소유합니다. 정기용선이라고 해도 선사들이 15년-20년 간 전 기간에 걸쳐 선박을 용선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사들의 주장은 단기 용선, 중기 용선, 장기 용선이 있는데 최근 들어 단기 용선이 유행하는 추세이므로 스크러버 도입의 초기 비용은 선주 부담이라는 정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을 선주가 용납할 수 있는가. 바로 여기에 후미에(踏み絵)가 나타납니다.

      실제로 스크러버의 초기 투자를 스스로 부담하는 선주도 있습니다. 선사에게 "부담하지 마십시오"라고 이야기 하는 선주는 세계 주요 선사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는데 반면 스크러버 설치비용 부담을 거부하는 선주는 선사들로의 대선 계약 실적이 부진합니다.

      한편 선주에게 신조 자금을 공여하는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감안한 대출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황에 선행하여 신조 선가가 상승하는 형국에서, 스크러버 설치로 인한 용선료 상승은 신조 선가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대출 이자율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EU 선박금융 은행들은 선주에 대한 대출 심사 시 구체적인 것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황불황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최근 가장 주안점을 두고 검토하는 것은 바로 신조 선박의 장래 화물 확보 여부입니다. 신조 선박이 선사와 용선계약이 체결 되어 있을 경우 자금 공여가 이루어지지만, 장기간 불황이 계속되는 현 시점에서 용선계약이 확보되지 못한 신조 건은 공여가 거절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계 모 은행의 경우 용선계약 실적 등 상당히 세부적인 내용까지 심사하고 있습니다.

      일본 해운 관계자들은 현재 세계 선주들이 겪고 있는 상황이 마치 후미에와 흡사하다고 설명합니다. 선사들의 비용 부담 요청을 거부하는 선주들도 있지만, 원활한 자금융통을 위해 스크러버 설치 비용을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하는 선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주들은 지금 스크러버 설치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결국 용선료는 스크러버 설치비용이 반영되어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https://secure.marinavi.com/
      마리나비 2018년 5월 28일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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