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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7-10-11 23:41:11/ 조회수 1429
    • ■ [외국크루즈선 기항 급증의 빛과 그림자] 크루즈 전용 안벽이 아닌 공업항(工業港)에 기항하는 크루즈 선박 확대 / 확산되어 가는 공업항의 유치 열기와 이에 따른 장단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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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외국크루즈선 기항 급증의 빛과 그림자] 크루즈 전용 안벽이 아닌 공업항(工業港)에 기항하는 크루즈 선박 확대 / 확산되어 가는 공업항의 유치 열기와 이에 따른 장단점은

      중국발착 일본입항을 포함하는 동북아 크루즈가 시작된 지 10여년. 그동안 급속히 높아진 항만 관계자의 크루즈 유치 열기는 급기야 2017년 들어 "공업항"까지 접안하는 것으로 열기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대형 화물선이 접안 할 수 있는 안벽이 갖춰져 있는 상황에서, 해당 공업항 인근에 탑승객이 즐길 수 있는 관광 시설이 가까이 있다면 굳이 크루즈 선석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것입니다.

      물론 크루즈 선석이 빈 상태에서 굳이 공업항에 입항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며, 중국 발착 크루즈의 한국 기항이 올스톱되면서 포화된 크루즈 전용 선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업항까지 접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해당 공업항이 소재하는 지자체 관계자는 크루즈로 인한 "탑승객이 가져오는 경제 효과"가 상상한 것 이상이라며 기대 이상의 경제적 효과에 즐거움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 크루즈의 실제 공업항 접안 사례
      도시권 인근 공업 지대의 일각에 위치한 A항. 인근 공장 등에서 사용하는 각종 원자재와 자원을 가득 실은 거대한 벌크선이 매주 들어옵니다. 다른 안벽에서는 일제 중고차 수출을 위해 자동차 운반선(PCTC)이 접안하기도 합니다.

      동 A항에 일본 선사가 운항하는 국적 크루즈선이 첫 기항했습니다. 기항날짜는 굳이 본고에서 공개하지 않고자 하는데, 동항에서 수백 명의 시민이 승선하여 원 나이트 크루즈를 즐기고 다음날 오전 즈음에 다시 A 항만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동 크루즈 상품은 대기자가 수백 명 있을 정도의 인기였다는 설명입니다. "이런 즐거운 여행이라면 다시 크루즈를 타고 싶다"고 시민들은 이야기 합니다.

      역시 공업 지대에 소재한 B항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B항이 소재하는 해당 지자체의 장은 현지 취재원에게 "크루즈선에서 상륙한 고객이 마을 현지의 매력을 마음껏 즐기고, 이와 더불어 지역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코멘트 하였습니다.

      한편 원 나이트 크루즈를 운영한 A항 관계자는 "A항은 안벽연장도 수심도 전혀 문제없어 현재 운항 중인 세계 최대 선형의 크루즈도 안전하게 입항할 수 있다"라고 입출항 안전성을 직접 보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공개적인 안전성의 보증 이후 A항에는 이미 중국 발착 일본 입항 크루즈를 운항하는 다수의 외국 선사들이 답사를 오고 있습니다.

      본고는 B항을 마침 방문할 기회가 있어 최근 B항(공업항)을 시찰하였습니다. 감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입출항시 걸림돌이 될 파제시설 등의 구조물이 없으며 항로 폭이 충분히 넓다. 또한 안벽과 계류시설도 충분히 갖춰져 있다. 다만 터미널 시설이 없는데 기존 화물 안벽을 활용하다면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 버스로 편도 1시간 정도 내에 수백 명 단위의 승객들 수용이 가능한 음식점 등 관광시설이 다수 있다. 또한 중국인에게 인기가 있을 법한 온욕 시설을 비롯하여 1,000명 이상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관광시설이 여러 곳 있는 것도 매력이다.

      ▽ 또한 국제공항까지 차로 1시간 정도 이내 도착할 수 있어 편도형의 크루즈를 기획하고 B항을 하선항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B항의 다양한 사정을 알고 있는 컨설턴트는 전술한 장밋빛 전망과 달리 다소 냉정한 시각으로 다음과 같이 분석합니다.

      "확실히 항만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16만톤~22만톤의 크루즈도 기항이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야드가 넓어 투어에 사용하는 대형버스도 동시에 150대 이상을 주차할 수 있다. 점심 식사를 포함한 관광 루트를 구상하기 용이한 점도 동 항의 큰 장점이다"

      "다만 기항이 성사될 경우 B지역에 얼마나 경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B지역의 발달되어 있는 관광 시설의 절반 이상이 공원, 온천 등으로 이래서는 골목 상권 활성화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 현재로써는 B지역의 풍경과 온천을 즐기려는 승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대형쇼핑몰 등의 보강이 필요하지만 이는 단기간 내에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항만 관리자의 꾸준히 유치 활동을 통해 어렵게 이뤄진 외국적 대형 크루즈 선박의 기항. 그런데 기항지 투어의 대부분은 공원, 온천, 박물관 등에 집중되어 있는데 반면 지자체는 무료 셔틀 버스 운행으로 인한 경비 부담과 교통 체증으로 오히려 시민들로부터 불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처럼 크루즈의 공업항 기항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크루즈는 반드시 크루즈 선석에 기항한다는 그동안의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관점에서 크루즈 선사들은 공업지역 항만 관계자와 함께 협의를 확대할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수시로 게재)

      사진: 공업항에 기항하고 있는 크루즈. (사진속 항만은 본고의 내용과 관계없음)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94428
      자료 : 마리나비 일본 해사신문 10월 10일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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