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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8-27 17:46:49/ 조회수 1760
    • 벙커유 주입 이후 선박의 기관 고장 다발.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정체불명의 벙커유 트러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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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악한 선박용 연료유 사용이 원인으로 예상되는 선박들의 기관 고장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 되면서, 해운 선사들은 대응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휴스턴발 선박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번 문제는 선박용 벙커유 세계 최대의 보유 거점인 싱가포르에까지 파급된 상태입니다. 국제벙커산업협회(International bunker industry association; IBIA)의 조사에 따르면 벙커유 주입 직후 기관이 고장난 선박은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100척 이상의 선박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세계 주요 해운 선사의 벙커유 담당자는 "아직 원인을 특정할 수 없어 대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개인 선사 측면에서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고 코멘트하면서 세계 해운 전체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선박 벙커유 문제는 6월 초에 휴스턴에서 처음 표면화 되었습니다. 당시 미국 연안 경비대(United States Coast Guard; USCG)는 안전 경보를 내리고 이 지역에서 주입한 선박에서 연료 펌프의 고장 등이 발생했다고 공표했습니다. 슬러지(불순물)가 과잉 발생하면서 연료필터의 그물이 막히는 등 고장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런데 7-8월에 싱가포르, 파나마 등에서도 유사한 트러블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이 단숨에 높아졌습니다. 싱가포르는 벙커유 세계 시장 점유율의 30%를 차지하는 세계적인 벙커유 공급 거점입니다.

      한편 벙커유 연료는 주로 수입하여 판매되기 때문에 수입 연료에 기관 고장을 야기한 물질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기관 고장으로 인한 피해는 적지 않습니다. 수리를 위해 운항을 정지했다 출항하는 선박이 있으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체선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주입한 벙커유를 제거하고 다시 연료유를 주입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배선 스케줄 변경이 발생하고 선사들에게 추가 비용 부담도 생기고 있습니다.

      USCG에 따르면 트러블이 발생한 선박의 연료에서 계면 활성제, 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4 Cumylphenol"이 검출됐습니다. 4-alpha-Cumylphenol이 검출된 연료의 점도는 평소보다 높기 때문에 연료 공급 장치와 분사 장치 불량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선박 연료유 통상의 성분 분석 시 4-alpha-Cumylphenol는 검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박 기관 고장 사태의 원인이 불량 벙커유 주입에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현재 선사들은 사용 예정에 있는 벙커유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제한된 수의 검사 업체에 분석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박용 연료유는 업자 간 융통되는 경우가 많은데 판매 경로가 복잡해서 최초의 생산자 파악이 어렵습니다. 휴스턴, 싱가포르 등이 보유하는 벙커유를 사용하지 않는 방안이 있지만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싱가포르 등에 도착한 벙커유는 다시 다른 항만들로 운송되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해상 운송을 위해 모 해운 선사의 연료 담당자는 "트러블 사례 등의 데이터를 관계자끼리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수립 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계의 횡단적 대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2020년 1월부터 선박용 연료유에 대한 SOx 규제가 전 해역을 대상으로 강화됩니다. 동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방안 중 하나로 저유황유 사용이 있는데, 동 대응방안의 문제점으로 저유황유 사용에 따른 선박 기관 고장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벌써 현행 연료유에서도 연료유 혼합 위험이 표면화된 셈입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102046
      자료: 일본해사신문 2018년 8월 27일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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