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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9-04-07 00:36:41/ 조회수 2878
- 중국 후둥중화조선 세계 최대 선형 LNG 운반선 DNV-GL과 공동으로 개발. 한국 기술력에 도전
- 중국 후둥중화조선(滬東中華造船)은 4월 2일 27만㎥형 LNG 운반선을 DNV-GL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 선형은 기존의 26만㎥(Q-MAX)을 넘어 세계 최대 선형의 LNG 운반이 됩니다. 양사 정상에 의한 서명식은 상하이시에서 개최된 국제천연가스회의(LNG 2019)에서 2일 개최되었습니다.
27만㎥의 LNG 운반선은 한번에 1억 5,500만㎥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수 있습니다. 표준선형인 17만㎥형과 비교하여 1척 당 수송력은 55% 증가한 것이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수송비용은 30% 삭감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심각한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기본 에너지원을 석탄에서 LNG로 대체하는 것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LNG 수입량은 지난해 중국 전체 해상 무역량의 15%를 차지했으며, 북미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북미 LNG 수출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추어 중동뿐만 아니라 북미산 LNG 수입도 계속적으로 늘릴 전망입니다.
조선 관계자는 "이처럼 중국의 LNG 소비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최대 선형 신조는 향후 수요를 예측한 움직임입니다"라고 분석하고, "다만 27만㎥형은 안벽길이나 만재흘수로 인해 하역 가능한 항만이 한정되는데, 당분간은 중국 내 일부 항만 등 초대형 항만에서만 입출항이 가능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합니다.
후둥중화조선은 2008년 17만 4,000㎥형 LNG 운반선을 준공한 이후 그동안 LNG 운반선 선종에 있어 20척 이상의 건조 실적이 있습니다.
LNG 운반선 선종의 경우 2018년 한국의 주요 조선소들이 수주를 독점 하다시피 했지만 2019년 들어서는 중국 조선소들의 약진이 눈에 뜁니다. 특히 LNG의 주요 수입국이 중국 항만들이다 보니 2019년 들어 중국 조선소의 수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인수와 맞물려 인수합병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세계 주요 선주들은 합병이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한국 조선소에 발주하기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후둥중화조선은 2018년에는 파나마 운하 재개장에 대응하는 20만㎥의 신규 표준선형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일본 MOL, 프랑스 에너지업체인 TOTAL 그룹과 합계 세계 최대 선형의 1만 8,600㎥형 LNG 연료공급선(벙커링 바지선) 1척을 수주했습니다.
또한 후둥중화조선은 2019년 1월 프랑스 CMA-CGM이 중국선박공업집단(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oration·CSSC)에 발주한 LNG 추진 1만 5,000TEU형 컨테이너 선박을 건조하는 것으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CSSC 산하에는 15개 중국 조선소가 소속되어 있습니다.
사진: 2일 상해 서명식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107781
마리나비 2019년 4월 5일 제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