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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물류 >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2020-01-24 23:14:48/ 조회수 2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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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선박전쟁보험 요율 인상에 브레이크. 호위 참가 국가 증가로 긴장 완화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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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선박 보험업계가 제시하는 중동 해역 항행선을 대상으로 하는 선박전쟁보험료의 가까운 일시 내 상승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각국 전쟁보험료의 base를 규정하는 영국 보험업계에서 요율 상승의 기운이 후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초에 선명해진 미·이란의 대립도 일단 완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동 앞바다에서 상선 호위에 참가하는 국가도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중동 현지에서 항행 안전성이 높아진다는 기대감이 생겨 요율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려 있는 것 같습니다.
선박 전쟁보험은 전쟁·분쟁으로 입은 선박의 손해 등을 보상하는 것으로, 해난사고 등에 대비해 선주가 가입하는 선체보험의 추가 옵션이며, 특약 보험으로 분류됩니다. 지정된 위험해역(제외수역)에 들어갈 때마다 보험료가 발생합니다. 현재 중동 앞바다의 광범위한 지역이 위험해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각국 보험 회사가 제공하는 전쟁보험료 요율은 영국의 보험 업계가 정하는 요율을 베이스로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중·일 등 원유 수입국들이 가입한 전쟁보험은 자국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것으로, 해당국 주요 보험사들은 War Pool(WP)을 만들어 영국 보험업계에 자신들이 부담할 수 있는 금액을 초과한 만큼 재보험을 들고 있습니다. 전쟁이 발생해 해당 국적선사에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해당국 보험사들이 지급하지 않고 영국 보험업계에서 지급하게 됩니다.
작금의 중동 정세 긴박으로 중동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 보험료율은 2019년 8월에 2019년 6월 대비 20배까지 급등한 바 있습니다. 2019년 가을 이후에는 2020년 1월 중순 현재까지 2019년 6월 대비 10배 이상으로 추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2020년 1월 초순 미국에 의한 이란 혁명 방위대 사령관 살해, 이후 이란 측의 미군 거점 공격이 발생해 중동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영국 보험업계는 중동 배선 위험 증대를 우려해 곧바로 전쟁보험료 요율 인상 검토에 착수했으며, 실제로 인상 움직임도 일어났습니다.
영국의 전쟁보험 요율은 아시아 각국의 전쟁보험 요율과 달리 요율이 매일 변동합니다. 요율 인상을 검토하고 나서 실제로 오르기까지 시간이 짧습니다. 이번 미국-이란 갈등으로 인한 영국의 요율 상승에 수반해 아시아 각국의 요율도 작년에 이어 상승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1월 중순 미·이란 모두 더 이상의 무력 충돌을 바라지 않을 의향을 표명하면서 전쟁상태로 치닫는 듯했던 양국 간 갈등은 줄어드는 모양새입니다.
또한 상선 호위를 둘러싸고 미국 주도의 유지연합 뿐만 아니라 한국이나 일본에 의한 함선의 독자 파견 움직임도 조만간 본격화 될 전망이어서 중동 해역의 항행 안전 레벨은 높아지는 추이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영국 보험업계도 2020년 연초 인상했던 전쟁보험료를 단기간에 인하했습니다. 2020년 1월 중순 현재 2019년 연말 수준인 평시 대비 10배 수준으로 다시 돌아와 있습니다. 또한 중동 지역을 항행하는 선박들의 전쟁보험 요율 인상도 당분간 미뤄질 공산이 큽니다.
전쟁보험은 화주가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요율이 급등하면 운항비 상승을 기피해 배선처 분산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중동발 원유 수입에서 서아프리카발이나 북미발 원유 등으로 배선처가 변경된 사례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배선 변경이 발생하면 톤마일 증가로 유조선 시황은 단기간 내 급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박 보험 관계자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근본적 해소에는 아직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추가 사안이 발생하면 언제든지 요율 인상 논의는 재연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중동 정세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115579
일본해사신문 2020년 1월 24일 제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