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옵션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2-06 10:19:24/ 조회수 1075
    • ■ [기자의 관점] 해운업에 열외시대(例外時代)는 다시 돌아올 수 있는가 /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현 불황이 바로 새로운 균형이고, 2000년대 초 호황기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 확산 (일본해운신문 하타노 타케히코)
      평가덧글
      인쇄보내기
    • ■ [기자의 관점] 해운업에 열외시대(例外時代)는 다시 돌아올 수 있는가 /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현 불황이 바로 새로운 균형이고, 2000년대 초 호황기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 확산 (일본해운신문 하타노 타케히코)

      2월 3일 금리 상승을 계기로 역대 6번째의 큰 하락폭을 기록한 뉴욕 주식 시장. 이처럼 큰 폭의 주가지수 하락이 발생하면서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금리가 안정되면 결국 주식 시장은 다시 상승할 것이다"라는 낙관론도 많다.

      2018년 들어 도쿄 증시는 닛케이 평균이 1992년 이후 26년 만의 최고 수준을 갱신하는 등 과열되는 조짐이다. 실제로 기업 실적도 회복세가 선명하고 정부의 월례 경제 보고에서도 "경기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라고 적혀있다.

      다만 일반인들 중에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실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 아닌가. 가상화폐의 상승과 주가의 상승도 거품이 꺼지면 하락할 것이고, 대부분 장래 경기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EU, 미국, 일본을 포함한 선진국은 디플레이션 탈출에 혈안이 되어 있지만 유효한 처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제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며, 아직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제 정체는 역사를 돌이켜보면 특별한 것도 아니다. 마르크스의 "열외시대"(미츠이 도서)에 따르면, 한국, 일본의 고도성장 등 제 2차 세계 대전 후에 일부 국가에서 경제가 급성장했던 것은 이러한 현상이 역사적으로 특별한(열외적) 현상이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별한 현상이 다시 발생하기를 바라는 것이 오류이자 잘못된 기대이며, 역사적으로 살펴보아도 경제불황이 계속되었던 시기가 경제가 회복하고 성장했던 시기보다 훨씬 더 길다는 것이다.

      예컨대 2차 세계 대전 이후 1973년까지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생활수준은 매년 향상되어 전 세계적으로 안정된 번영의 시대가 도래했었다. 동 기간 중 세계 소득은 연평균 3%나 증가하였으며 혹자는 이를 황금시대라고 불렀다.

      다만 이후 오일쇼크나 중남미 위기, 환경 문제의 심화 등이 발생하면서 1973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황금시대와 같은 지속적 성장은 실현되지 않았다. 1973년 이후 각국은 수요 진작과 가격 통제, 규제완화 및 민영화 등 다양한 정책을 수행했지만 단기적 효과는 있을지라도 지속적 성장에는 결부되지 않았다.

      열외시대. 리먼 쇼크 이전 00년대 들어 발생한 해운업의 호황은 세계 경제와 마찬가지로 그 시기가 균형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시기이고,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를 일반화된 시기로 간주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를 열외시대라고 판단하는 것은 오류이고, 다시 호황으로 돌아가려는 사고에서 벗어나 현재와 같은 불황기에 어떻게 하면 수익을 개선시킬 수 있을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운업계에서 다시는 그 시절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00년대의 해운 거품을 "열외 시대"로 간주하고, 장기침체를 상시적 “뉴 노멀”로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 이러한 인식이 정착되고 있는 것 같지만, 경기가 좋았던 시절의 기억은 좀처럼 잊혀지기 어렵다. 뉴 노멀을 이해했더라도 과거 호황기의 기억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것이다.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가 등장하고 해상수송이 이루어진 것이 1956년 3월이다. 당시 컨테이너리제이션이 시작되면서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를 촉진했지만 컨테이너가 등장한 시기는 우연히도 세계 경제의 지속적 성장이 이어지던 황금시대와 겹친다. 당시에도 00년대와 마찬가지로 해운업 붐이 있었지만 결국 당시의 호황도 경제 기초 여건에 근거한 성장이 아닌 일시적 경기호조를 보이는 열외시대였을지 모른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97226
      자료 : 마리나비 일본 해사신문 2월 6일 제2면
댓글달기

비밀번호 확인

: 취소



많이 본 뉴스

WEEKLY REPORT KMI 동향분석 Ocean & Fisheries 해양수산 KMI 월간동향

하단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