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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1-06 18:33:50/ 조회수 1340
    • ■ 일본 선원조합(海員組合) 2018년 1월 1일 “선원 부전(海員不戦)의 맹세” 발표 / 국가비상사태시 민간선원의 기용을 반대하며, 예비자위관보(予備自衛官補) 제도 활용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함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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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일본 선원조합(海員組合) 2018년 1월 1일 “선원 부전(海員不戦)의 맹세” 발표 / 국가비상사태시 민간선원의 기용을 반대하며, 예비자위관보(予備自衛官補) 제도 활용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함을 주장

      "1945년 8월 15일 태평양 전쟁은 종전을 맞이했는데, 당시 일본에서 유일한 지상전을 경험한 지역은 오키나와였다. 격전을 치룬 오키나와는 군인, 군무원뿐만 아니라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도민 4명 중 1명이 고귀한 생명을 잃는 아픔을 겪었다. 한편 NYK 등 민간선사의 선원도 민간 선박과 함께 태평양 전쟁에 군사 징용되어 물자·병력 수송 임무에 종사한 결과 6만 643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게 되었다“

      2018년 새해 선원조합은 창립 이후 오키나와에서 최초로 정기 전국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모리타 조합장은 새해 인사를 "세계평화와 평화의 바다를 희구(希求)하는 선원조합 대회를, 최초로 오키나와 땅에서 개최할 수 있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감개무량하다"라고 코멘트 했습니다.

      동 선원조합 대회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이 이웃 국가에게 행한 제반 사건들을 반성하고 태평양 전쟁에 강재 징용되어 사망한 선원들을 기리는 대회입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선원들이 받은 막대한 피해는 그만큼 심각하고 비참한 것이었습니다.

      국가적 전쟁 수행이라는 기치 아래 민간선박 민간선원이 전시 징용되어 수송에 종사하였으며, 당시 필리핀 등 남방에서 일본 본토로의 자원 수송, 병력 수송 업무 등에 종사한 일본 상선은 대부분이 군의 만족스러운 호위를 받지 못하고 미국 잠수함이나 항공기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상실 척수는 1만 5,000척을 넘고 희생된 선원은 14,15세의 나이로 징용된 소년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매년 1월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미나토미라이 NYK 역사기념관 전몰선원비 앞 광장에서 열리는 전사·순직 선원 추모식은 오늘날 해원 조합 관계자에게 역사적 사실의 무게감과 "부전의 맹세"를 새롭게 다지는 기회입니다. 2018년 올해에는 실제 태평양 전쟁이 발발했던 오키나와에서 행사가 이루어져 한층 더 의미가 깊습니다.

      2011년 센다이 지역에 동북아 대지진이 발생하였을 때, 국토교통성 등 일본 정부는 긴급물자와 복구용 건설자재 수송을 위해 NYK, K-Line 등 주요 선사들에게 센다이 지역으로의 출동을 권유하였지만 원자력 발전소 방사선 누출을 염려하여 모든 선사들은 진입을 거부했습니다. 이로 인해 민간 상선대 중심의 예비 선대를 운영하는 것은 비상사태 발생시 도움이 되지 않음을 파악한 일본 정부는, 2012년 자위대가 보유·운영하는 선박 6척을 중고선 매입하여 비상사태시 투입하는 예비 자위선대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비상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평상시에는 조달청, 농수산청, 에너르기청 등이 수출입하는 정부계열 화물을 우선적으로 운송합니다.

      또한 은퇴한 군인·군무원을 대상으로 평소에 정례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비상사태시에 동 인력이 출동하는 제도를 2016년 창설하였는데 바로 예비 자위관 제도입니다.

      선원조합은 2018년 새해에 개최된 동 선원조합 대회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예비 자위선대 제도와 예비자위관 제도에 대한 단호한 반대의 자세를 표명했습니다. 2013년부터 매년 전국 대회에서 반대 자세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반대의 이유는 예비 자위선대 제도가 확대될 경우 향후 민간선원 동원으로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조합은 "현재 국토교통성이나 방위성의 발상은 비상사태 발생시 물자와 군인의 수송에 민간선원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현재는 국가가 운영하는 자위대 소속 인력을 활용하고 있지만, 민간선원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을 시종일관 발표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우리의 선배 여러분들이 군사 징용된 태평양 전쟁 당시의 일본 군부 발상과 전혀 다르지 않은 선원 부전(海員不戦)의 맹세와도 배치되는 것이다"라고 지적합니다.

      다만 조합의 자세는 유사시 민간 선원의 기용에만 반대한다는 것이지, 정부의 자위대 활동 자체는 문제 삼지 않고 있습니다. 비상사태시 자위대의 출동은 바람직하다는 입장으로 실제로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수행되는 자위대의 호위 임무에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모리타 조합장은 전국 대회 축사에서 "해원 부전의 맹세"에 관한 부분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해원조합은 지난 전쟁의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시 노력하며, 선원은 전쟁의 가해자가 되어서도 한편 피해자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동료가 전화(戦火)의 바다로 다시 가지 않도록 선원 부전의 맹세를 여러분과 다시 확인하고 싶습니다. 해원조합은 선원이 두 번 다시 위험한 장소에 가지 않도록 단호한 대응을 해나가면서 세계평화와 평화의 바다를 앞으로도 희구해 가고자 합니다"

      https://secure.marinavi.com/

      마리나비 2017년 1월 5일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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