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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9-02-07 14:37:25/ 조회수 2601
    • 세계 경제와 컨테이너 수송동향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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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술한 대니얼 교수와는 반대로, 계량분석을 통해 세계경제에서 무역 확대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긍정적인 플러스(+) 효과를 주고 있다고 설명하는 연구도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규모 확대에 수반해 컨테이너 수송이나 항만의 취급량이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입니다. 미국 호프스트라대 장 폴 로드리그 교수에 따르면 세계 실질 경제성장률이 1% 증가할 경우 세계 항만 전체의 컨테이너 취급량은 2% 이상 증가하는 인과관계가 있습니다.

      한편 컨테이너를 통한 수송비용의 삭감은 운임부담력(運賃負担力)이 낮은 단가가 저렴한 화물의 수송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를 사용한 운송의 경우 무게에 비해 용적이 큰 화물이나, 벌크선 수송이나 유조선 수송에 비해 중량당 단가가 높은 것이 운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컨테이너는 사료나 폐지와 같이 결코 단가가 높지 않은 품목과 자동차 부품,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 컨테이너 수송 중 2017년 TEU(20피트 환산) 기준으로 상위 품목을 보더라도 원료용 플라스틱 고무(981.7만 TEU), 가구(519.1만 TEU), 화학제품(412.8만 TEU), 자동차부품(371.3만 TEU), 점토·세라믹 제품(367.0만 TEU) 등 제품과 잡화뿐만 아니라 원자재, 그 밖에 파지나 철스크랩, 폐플라스틱과 같은 재활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컨테이너 박스로 수송할 수 있는 품목이 각양각색이다 보니 세계경제와 컨테이너 수송의 관계에 대해 엄밀하게 분석을 하려고 하면, 제품 시장의 사정 뿐만이 아니고 원재료나 리사이클품의 시장규모나 시황, 또한 건화물선 용선료의 상황(건화물선의 운임이 올라가면 컨테이너 박스에 실어서 운반이 가능한 화물이 존재함) 등 각국·지역의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게 됩니다.

      최근 들어서는 컴퓨터 처리 능력도 더욱 우수해지면서 빅데이터에 의한 분석도 흥륭(興隆) 해 왔기 때문에, 향후에는 이러한 모든 데이터를 고려에 넣은 분석도 진행되어 갈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일찍이 모 TV프로의 시청률과 주가의 관계를 나타낸 통계 분석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지만, 이제 빅데이터, 요컨대 제반 모든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이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예측을 실현하는 것이 향후에는 그만큼 손쉬워 갈지도 모릅니다.

      다만 해운시황이 어떠한 메카니즘으로 변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도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럼에도 해운시장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아카데믹한 관심뿐만 아니라 해운 선사들의 경영 의사결정, 정부의 정책결정 재료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연초 현재로는 빅데이터와 같은 비교적 정밀한 분석을 제외한다면, GDP나 소매매상고 등을 대략의 화물운송 수요로서 파악하여 분석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세계 주요 싱크탱크 등에서는 매크로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수입수요함수(수입물동량=상수+계수×GDP)와 같은 방정식을 사용하기도 하고, 주택 시황이나 자동차 제조의 상황, 고용 등의 각종 경제 데이터를 사용하여 상관관계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주택허가 건수처럼 컨테이너 수송량에 대해 선행지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설명변수가 존재합니다.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움직임은 2018년 전년을 웃도는 페이스로 추이했습니다. 영국 컨테이너 트레이드 스테틱스(Container Trade Statistics; CTS)의 공표에 의하면 2018년 1~11월 세계의 컨테이너 화물 수송량은 1억 5,351만 TEU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해 12월을 포함한 연간치도 17년을 웃돌 전망입니다.

      2019년에는 미중 무역전쟁을 필두로 보호주의가 고조되어 국제무역의 축소가 야기될 가능성이 염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 도상국의 양측 모두 2018년 전년과 비교해서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높게 전망되고 있어, 중국에 의한 친환경 측면에서의 수입규제나 미국의 관세부과라고 하는 염려 재료는 있지만 화물 움직임은 올해에도 역시 순조롭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8년 기간항로(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의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을 보면, 북미 왕항(아시아발)은 2018년 1-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646만 TEU, 북미 복항(아시아착)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632만 TEU를 기록했습니다.

      북미 왕항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송량 감소가 우려됐지만, 미국 경제의 고용상황과 소비상황이 견고했으며 무역전쟁에 따른 추후 관세인상을 우려해 가구와 소비재 품목 중심으로 관세가 오르기 전에 선제 수입하고자 하는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물동량은 증가했습니다.

      한편 중국정부는 2018년초부터 환경보호를 위한 수입규제를 시작한바 있습니다. 2018년부터 폐지, 폐플라스틱, 철스크랩 등의 수입시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이들 품목의 수송은 2017년 후반부터 감소한바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신규 규제 발효로 인해 북미 복항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유럽 왕항(아시아발)은 2018년 1-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439만 TEU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도 물동량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유럽 각국도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경제성장이 안정돼 있고 고용상황도 비교적 견고하기 때문에 2019년 올해에도 수입물동량 증가가 예상됩니다.

      아시아 역내 항로도 2018년 1-11월에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3,380만 TEU를 기록하였으며, 12월을 포함한 연중 실적도 2017년 실적을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에서 취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2019년 1월 31일 기준 5,264척, 2,201만 TEU이며, 이는 전년 같은 시점에 비해 101척, 116만 TEU(TEU 기준 5.6% 증가) 증가한 것입니다. 세계 컨테이너 선복량 증가의 중심은 8,000 TEU 이상의 대형선으로 전체적으로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8,000TEU 미만의 선복량은 감소 경향에 있습니다.

      이처럼 컨테이너 수송량은 견조하지만 선복과잉의 경향이 계속 되는 가운데 운임은 오르기 어려운 상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고는 ▽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일정한 규모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 미국 경제가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현재의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 ▽ 유럽 경제도 크지는 않지만 경제회복이 전망된다 등을 가정시 "2019년 구미발착 컨테이너 수송량은 어느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간 관세전쟁이 3월까지 일단 발효가 연기된 상태이지만, 현시점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중국의 2월 설 연휴 이후 당분간은 북미 항로에서 컨테이너 운임의 큰 폭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컨테이너 선복 공급에 대해서는 2019년 5-6% 정도의 증가가 전망됩니다. 이처럼 선복공급 증가량은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어서 선복과잉 상황은 기본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영업을 중단한 계선척수도 저수준이며, 2019년에도 대형선을 중심으로 선대가 확충되기 때문에 운임이 오르기 어려운 상황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SOx 규제 대응 비용을 포함한 컨테이너 선사의 수익성 악화는 2019년에도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106201
      마리나비 2019년 2월 7일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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