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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9-06-21 16:01:59/ 조회수 3118
    • 이란의 미국 무인정찰기 격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오일쇼크 도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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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호르무즈(Hurmuz) 해협 상공에서 이란이 미군의 정찰기를 격추한 사안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6월 20일 이란이 "아주 큰 실수를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란은 미군이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무인항공기 격추 사건에 대해 "단순 비행이 아닌 촬영이 있었다. 이란 영해에서 드론의 일부를 회수했으며, 무인항공기는 당시 정찰 목적 비행을 의미하는 스텔스 모드로 비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이란 정부는 드론을 격추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내용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미 정찰기 격추 이후 전일 대비 유가는 5% 이상 폭등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LgJN62_s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17일, 중동 지역에 약 1,000명의 미군을 추가 파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6월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노르웨이·일본 선사가 운항하는 유조선 2척이 손상되는 폭파 사건이 발생한 이후의 대응입니다.

      이란에 있어서 전가의 보도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LNG·LPG 등)를 운반하는 에너지원 운송의 대동맥과 같은 중요 항로로 세계 소비 20%에 상당하는 daily 1,700만 배럴의 원유가 유조선으로 수송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지고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해 세계 경제는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지역은 폭이 약 33km인데 수심 문제로 초대형 유조선(Very Large Cruide Carrier·VLCC) 등 대형선박이 통행 할 수 있는 것은 전체 폭에서 약 6km에 불과합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실제로 해협 봉쇄가 이루어진 바 있습니다. 현재 미 해군이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봉쇄 가능성은 적지만 미국과 이란 사이에 분쟁이 시작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아시아에 있어 호르무즈 해협은 에너지 자원의 생명선입니다. 한·중·일은 원유와 천연가스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원유의 중동 의존도는 87%(2017년)로 대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수입되고 있습니다. LNG 중동 의존도는 20.8%(2017년)로 전체 수입량의 약 5분의 1이 중동산입니다.

      클락슨에 따르면 아시아 원유 시장은 일시에 수요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원유의 경우 아시아 전체 사용량의 반년 분 이상이 한·중·일에 비축되어 있으며, 거래 시장에서 spot 구입도 가능하다. 봉쇄가 수년간 계속되면 조달이 어려운 사태가 발생하겠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또한 봉쇄가 되더라도 미국도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미국의 원유 중동 의존도 21.8 %) 봉쇄가 장기간 이어질 수 없으며, 이란 해군과 미 해군의 실력 차이를 생각하면 조기에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문제는 LNG입니다. LNG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 이하로 냉각하여 액화한 것입니다. 아시아 각국의 LNG 저장탱크는 장기 저장을 못하고, 시간이 경과하면 LNG가 기화되어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장 20일까지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LNG의 용도는 3분의 2가 화력발전용, 3분의 1이 가정용 도시가스 입니다. 이 중 가정용 도시 가스는 아시아 각국 모두 중동 의존도를 낮춰 현재는 몇 % 정도에 불과합니다. 다만 전력생산(발전용)에 LNG가 미치는 영향은 높습니다. LNG는 한·중·일 전체 화력발전 전력 중 38.3%(2017 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천연가스의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다른 나라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천연가스도 원유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사태가 발생하면 투기자금이 몰려 아마 현재의 2배 이상 가격까지 될 수 있다고 전망됩니다. 1970년대 1차 오일쇼크와 같은 상황이 될 것이다. (도쿄전력 관계자)

      원유와 천연가스가 폭등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7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아도 최근의 실례가 있습니다. 2008년 9월 리먼 사태 전후 투기자금이 상품시장에 유입되 당시 서부텍사스산 원유(west texas intermediate price·WTI)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 달러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2019년 6월 현재 50달러 전후)

      당시 휘발유 가격은 1리터 당 200엔(원화 2,000원)을 돌파하고 전기요금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연료비 급등으로 중소형 해운선사들이 다수 파산하고, 컨테이너 트레일러 업체의 도산이 예년보다 30%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수산업의 경우 어선 경비 중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 어획물 가격은 경매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 전가가 어려워 일본의 경우 2008년 6월 오징어 낚시 어선의 전국 파업이 결행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일본 항공업계에서는 유류 할증료가 도입되 항공운임도 상승했습니다. 리먼 쇼크 당시 일본에서 하와이 왕복 1인당 4만엔(원화 약 40만 원)의 유류 할증료가 추가됐습니다. 또한 현대 농업은 농업기계를 사용해 행하는 구조인데, 원유·천연가스의 가격이 상승해 곡물 가격도 연동하여 상승했었습니다. 축산 농가에 타격이 있었으며, 식품 가격도 인상이 잇따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아베 총리와 일본은행이 기다려온 인플레이션이 실현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은 비용 인플레이션이며, 장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일본경제는 이윽고 머지 않아 불황에 돌입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바로 이것이 레이와(令和) 신 시대의 오일쇼크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사진1: 이란 정부 공개 격추 장면(유튜브)
      사진2: 미 정찰기가 추락한 것으로 판단되는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인근 지도

      일본 News Post Seven 6월 21일 기사
      https://www.news-postseven.com/archives/20190621_1395881.htm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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