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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만 > 항만정책연구실]2017-02-03 17:47:54/ 조회수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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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가하는 필리핀 해상 해적 리스크 / 납치된 한국 국적선 선장 3개월 만에 귀국(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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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가하는 필리핀 해상 해적 리스크 / 납치된 한국 국적선 선장 3개월 만에 귀국(1월 15일)
2016년 하반기(7-12월) 들어 필리핀의 민다나오 섬과 말레이시아 사바주(州) 인근 열도 주변 해역에서 인질 몸값 요구를 목적으로 하는 해적의 출현이 빈번해 지고 있다. 동 해역에서 항해선박을 납치, 승무원을 인질로 몸값을 요구하는 해상납치(Maritime Kidnap)가 빈번해 지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선과 예인선 등 비교적 저속으로 운항하면 선박 높이(만재 흘수선에서 상갑판의 뱃전까지 높이)가 낮은 배가 표적이었는데 10월 이후 정기컨테이너선 등 대형 외항선박도 그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 발생한 해적사고 중 하나가 한국 국적 화물선인 "동방 자이언트 넘버 2호"(총 11,391 톤)이다. 16년 10월 20일 남부 술루제도와 보르네오섬 인근 해협을 항행 중이던 동선에 고속정으로 접근한 이슬람 무장단체 아브사야후을 자처하는 10명의 무장 집단이 한국인 선장과 필리핀인 승무원 한명을 납치하고 도주한 사건이다.
사건 발생 약 3개월 후인 17년 1월 14일 또 다른 무장단체인 민족해방전선(MNLF)의 중개를 통해 한국 외교부와 아브사야후 사이의 협상이 마무리, 납치된 두 선원은 술루제도의 홀로 섬에서 풀려났다. 몸값 지불에 대해서 현재까지 외교부와 한국 선사는 공표하지 않고 있다. (공표하지 않기로 결정) 현재 한국 정치권 내 급격한 변동이 발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동 안건이 주목을 받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납치단체에 협상금이 지급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야마자키 마사하루 亀屋社 사장)
필리핀의 반정부 이슬람 무장 조직 아브사야후는 술루 제도, 민다나오 섬 등을 거점으로, 선박 kidnapping을 벌이고 있다. 14년부터 이슬람 과격 조직 이슬람 국가(IS)와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미국 정부는 16년 4월 이후 민다나오 섬이 IS의 전투원 모집과 훈련의 거점이이루어지고 있다고 추정한다. 구성원은 500명 안팎으로 많지는 않지만 16년 들어 폭탄 테러와 특히 운항 중인 선박 납치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아브사야후가 16년 상반기에만 적어도 730만 달러(원화 약 90억 원) 상당의 몸값 수입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필리핀 정부군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아브사야후의 활동이 내륙이 아닌 대부분 해안 가까이나 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이 향후 필리핀 해역을 항행하는 아시아계 선사들이 주의를 요해야 하는 이유이다.
16년 10월 한국 측의 피해에 이어 11월 11일에는 베트남 국적 벌크선인 "로열 16호" (총 2,999 톤)가 바실란섬 동북동 약 18㎞ 해상에서 고속정에 탄 무장집단의 습격으로 선장을 포함한 선원 6명이 납치됐다.
같은 달 말레이시아 사바주 앞바다를 항행 중인 독일 국적 요트 "Local호"는 아브사야후의 무장 괴한들에게 습격당하고 타고 있던 독일인 부부 가운데 여성은 그 자리에서 사살되고 Yugen Kantona 선장은 피랍된 상태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1,000만 달러(약 100억 원)의 몸값이 요구되고 있으며 선장은 아직 억류 상태이다.
선박납치는 일본 국적선에도 발생하였다. 11월 12일, 셀레베스 해를 항해 중인 三翔海運社 소속 케미컬 탱커선인 "팰콘호" (총 5,551 톤)가 고속정에 탄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다행이도 배 안의 방호시설로 선원 전원이 대피하여, 괴한이 타 지역으로 이동한 후 운항을 재개하여 무사히 일본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테러 조직인 아브사야후를 포함하는 해적들에 대한 몸값 지불은 필리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인질의 안전에 상관없이 해적과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반면 한국이나 독일의 경우 인질의 안위에 따라 필요시에는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여서, 몸값 지불의 가능성이 있다.
일본 해사신문 印刷紙, 야마자키 마사하루(山崎正晴) 위기관리 컨설턴트
마리나비 일본 해사신문 1월 30일 제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