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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2-20 20:33:09/ 조회수 1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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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버그린 1만 1,000TEU형 20척 묶음 발주 (12척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 8척 삼성중공업에 각각 발주) / 가격경쟁력이 낮은 일본 조선소의 수주는 화주인 자국 종합상사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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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버그린 1만 1,000TEU형 20척 묶음 발주 (12척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 8척 삼성중공업에 각각 발주) / 가격경쟁력이 낮은 일본 조선소의 수주는 화주인 자국 종합상사의 협력을 통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됨
이마바리 조선은 2월 들어 대만 컨테이너 선사인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 1,000TEU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의 협력 하에 수주했습니다.
일본 조선소의 척당 건조 가격은 한국 조선소 대비 수십억에서 수백억까지 차이가 나는데도 이번 수주가 가능했던 것은 일본 5대 상사 중에 하나인 마루베니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루베니는 다양한 도소매 상품을 수입하는 종합상사로 매출액이 원화 기준 연간 50조원에 달하고(2017년 기준), 도요타통상, 미츠비시상사, 미츠이물산, 소지츠 등과 함께 일본 5대 종합상사로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5대 종합상사 중에서도 도소매업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제품을 컨테이너로 수입해 왔습니다.
에버그린은 마루베니가 운송을 의뢰해온 주요 해운선사 중 하나로 그동안 중국, 동남아시아, EU 등으로부터 마루베니의 수입화물을 운송해 왔습니다. 이번에 신조 선가가 저렴한 한국 조선소에 발주하지 않고 일본 조선소에 대량 발주를 한 것도 에버그린의 주요 화주 중 하나가 마루베니 종합상사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며, 실제로 마루베니사가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이마바리 조선소에 발주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기업 간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협력을 발휘하는 것은 일본 특유의 거래 관행으로, 양사(마루베니-이마바리) 간의 우호관계는 메이지시대인 약 150년 전의 선대에서부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번 발주되는 20척의 선형은 길이 약 334미터, 폭 48.4미터, 항해속력 23노트, 20피트 환산 컨테이너 1만 1,000개 이상의 적재가 가능한 제원입니다. 한편 에버그린은 2월 16일 동 12척의 용선계약을 일본 선사인 쇼에이키센과 체결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대만 에버그린이 일본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을 선박 인도 후에 다시 일본 선사가 관리·운항하는 형태입니다.
동 12척은 2020년 7-9월부터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한편 전술한 것처럼 나머지 8척은 한국 조선업체인 삼성 중공업에 발주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 금감원 거래소 고시에서 8척은 선가가 1척당 9,400만 달러로 공개되었습니다. 동 8척은 2021년 5월 말까지 인도됩니다.
일본 조선소에 발주한 12척의 1척당 선가는 최소 1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에 일본의 산업간 공생관계가 수주절벽을 겪고 있는 일본 조선소에 일감을 제공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97568
자료: 마리나비 2월 21일 제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