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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산 > 양식어업연구실]2016-11-24 07:54:26/ 조회수 3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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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항, 아직 미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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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세포항, 아직 미완성이다》
얼마 전에 KMI는 1박 2일 일정으로 지세포항에 자리잡은 대명리조트에서 역량강화 워크샵을 하였다.
지세포항은 나에게 많은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황량항, 해상가두리낚시터, 어촌민속전시관, 열정의 공무원, 외국회사와 MOU, 원양어업 전초기지, 다기능어항
바로 지세포항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단어들이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을 오랜 시간, 추운 겨울에 거제시청 주사보와 함께 황량한 항부지에서 지세포항의 미래에 대하여 고민했다.
원양어선 전초기지항이 물건너 간 시점이었다. 그 대안으로 다기능어항의 개발을 고민한 것이다. 어항 부지에 어촌민속전시관을 건립하고, 어촌계원 중 한 사람에게 항내 가두리 낚시터를 운영케 한 것이다.
지금은 당연한 사업이지만, 그 당시에는 어항의 큰 변화였다. 세상 일이 변화 후에는 당연한 것이지만,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에겐 큰 아픔이 아닌 변화가 어디 있으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는가?'
아직도 어항은 어업인의 공간이라는 배타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어항을 국민의 공간으로 바꾸자고 15 여년 전에 했으니 '미친 생각'이라는 비난을 어업인은 물론이고 관련 단체, 공무원들에게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지세포항은 외연적으로 상전벽해한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아직 지세포항은 미완성이라는 아쉬운 생각으로 숙소에서 건너편을 바라다 보았다.
어업인, 어촌주민의 소득창출을 위하여 다양한 시설을 활용하여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대명리조트를 비롯한 수산물 판매장, 요트 교육장, 가두리 낚시터, 어촌민속전시관이 각각 섬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시설을 지세포항을 방문한 사람은 물론이고 잠재적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다. 아니 늦었다.
레스토랑만 멋지게 지으면 무엇하느냐, 어떤 음식을 어느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요리를 제공할 것인지, 어떤 요리사를 고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
지세포항의 '외모'는 상전벽해하였다.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사람의 피와 땀을 흘렸다. 지금부터 지세포항이 살아 숨쉴 수 있는 '내용'의 상전벽해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 또한 변회이기에 많은 아픔이 따르겠지만 가야 할 길이기에 가시덤불을 헤치며 나아갈 때 뒤따라 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새로운 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