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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7-12-12 15:55:33/ 조회수 1614
    • ■ 한중 조선소의 수주 확대로 인한 일본 선주의 위기감 확산 / 이마바리 조선소의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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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중 조선소의 수주 확대로 인한 일본 선주의 위기감 확산 / 이마바리 조선소의 입장은

      12월 4일,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의 이마바리 국제 호텔. 매년 개최되는 이마바리 조선의 망년회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선주와 함께 미래를" 사회자가 이마바리 조선의 이념을 소개하자, 히가키 유키토 이마바리 조선 CEO가 개회사를 발표하였습니다. 올해 망년회에 히가키 유키토 CEO가 참석한다는 소식에 1,400명의 참가자가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2017년을 돌이켜보면 해운 시장에도 엷은 햇살이 비치는 밝은 조짐이 보입니다. 반면, 조선업에 눈을 돌리면 한국 조선은 1,200만 톤, 중국 조선은 600만 톤을 수주하는 등 한중일 3개국 간의 경쟁은 치열합니다.

      이마바리 조선의 2017년 건조 물량은 81척, 394만 톤으로, 단일 기업체의 성과로서 탁월할뿐더러 일본 최대의 조선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번 망년회에서 히가키 CEO가 지적하고 싶었던 것은 한국·중국이 "과연 정당한 컴페티터(competitor)인지"라는 의문입니다.

      망년회에 참석한 한 상사 관계자는 이렇게 코멘트 합니다.
      "한국정부는 한진해운의 파산의 영향으로 2016년 10월 총 1조원 규모로 한국 해운 조선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중국도 정부계열 금융 기관이 중국의 민간 조선소에 선수금 환급 보증(refund guarantee)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히가키 사장은 이러한 공적 지원에 대해서 의문을 던진 것입니다."

      * 선수금 환급 보증: 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기 위해 필요한 금융회사의 보증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2017년 상반기 신조 VLCC(대형유조선)를 1척당 7,500만 달러에 수주하는 등 있을 수 없는 경쟁력을 보였다고 히가키 사장은 지적합니다.

      또 다른 일본 조선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코멘트 하였습니다.
      "당시 유조선 시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었는데 일본 조선소는 8,000만 달러에도 채산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한국 조선과의 선가 차이는 최소 500만 달러(약 60억 원)가 넘었다“

      세계 조선업에서 정부 지원 금지는 이른바 조선업체 간의 암묵적인 규칙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중국, 한국 정부의 지원이 강화되면서, 일본 조선은 품질, 기술력을 앞세우지만 결국 운항선사의 발주는 중국과 한국의 조선소에서 이루어지는 형국입니다.

      이날 밤 이마바리에 소재한 한 조선업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고충을 밝혔습니다.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일본 선주 중 일부가 중국 조선소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일본 조선소에 발주를 해온 이마바리 선주조차도 최근 중국 민간 조선소에 직원을 시찰해 중국 조선소 실태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일본 조선소는 중국 조선소와 가격측면에서는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특히 중소형 벌크 조선소의 수주 절벽이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해운 브로커가 보충하며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일본 선주들의 지조가 없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지만 중국,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공세로 일본 선주들도 신조가가 훨씬 높은 국내 조선소에 무리하게 오퍼 할 유인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총선가의 10% 수준이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굳이 자국 조선소를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만 신조선은 일본도 아직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 시황은 회복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일본 조선소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드라이 표준선형을 활용하여 국내외 선주로부터 수주를 받을 절호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이마바리 지역의 한 선주는 다음과 같이 신조선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신규 플레이어는 앞으로도 중국 조선소를 지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해외 투자 펀드들이 중국 조선소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에 대해 안전성 측면에서 의구심이 있었지만, 현재는 오더하면 나름대로 배가 나옵니다. 게다가 선가는 일본보다 10% 수준 낮습니다. 드라이 시황 개선으로 2018년 신조선이 다시 넘쳐나올 것은 틀림없지만 그 몫이 반드시 일본에 떨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마리나비 해사신문 선주 취재팀)
      =매주 월요일 게재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95999

      마리나비 2017년 12월 11일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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