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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9-02-07 14:36:28/ 조회수 2376
    • 세계 경제와 컨테이너 수송동향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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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과 물류는 세계 경제와 일체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지역에서 물류는 저렴하면서도 많은 화물을 일거에 수송할 수 있는 선박을 활용한 해상운송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990년에 23.4조 달러였던 세계 전체 GDP는 2018년에는 3.6배인 84.8조 달러까지 증대했으며, 해상수송량(중량 기준)도 1990년의 42.9억 톤에서 2018년에는 118.9억 톤으로 2.8배나 신장했습니다.

      해상수송은 세계대전 이후 전문선화(専門船化)가 진행되어 벌크선이나 유조선, 자동차 운반 전용선 등이 등장했으며, 대량의 화물을 저비용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해상수송과 연계되는 항만설비나 육상수송 관련 시설에도 기술 혁신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특히 해상수송에 있어 컨테이너 수송은 1950년대 도입 당시에는 빠르게 보급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1960년대 후반에 들어 전 세계 컨테이너 규격이 통일되고 나서는 세계 각국에서 급속히 채용되어 현재는 내륙국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나라에서 컨테이너 수송이 가능해졌습니다.

      중량 베이스로 분석시 해상 수송량에서 차지하는 컨테이너 수송 비율은 1980년대에는 5%에 미치지 못했지만, 2017년에는 15.7%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본고는 이처럼 세계 경제와 강하게 관련되어 있는 컨테이너를 대상으로 하여, 컨테이너와 세계 경제와의 연계에 대해 특히 GDP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서술함과 동시에 최근 세계 컨테이너 수송 현황과 향후 과제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합니다.

      1950년대 컨테이너 수송이 개발되면서 그동안 많은 인력이 필요했던 하역작업에서 노동력이 대폭 감축되면서 항만근로자 1인당 처리할 수 있는 화물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화가 빠르게 진전되는 시기인 1972년 영국 정부가 맥킨지에 의뢰한 조사결과, 영국과 서유럽 지역에서 컨테이너화가 시작되기 이전인 1965년 1명의 항만근로자는 시간당 17t의 화물을 처리했으나 컨테이너화 이후인 1970년에는 항만근로자 1인당 30t까지 처리량이 늘어난 것으로 계측되었습니다.

      또한 이처럼 하역 효율화가 진행됨에 따라 수송을 위해 대형선박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선사들이 운항하는 선박은 지속적으로 대형화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상 컨테이너는 세계통일의 규격을 규정하고 활용해 컨테이너선 이외에도 트럭과 철도 등 여러 교통기관을 통해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도록 했고, 수출자부터 수입자까지 컨테이너 박스의 문을 열지 않고 화물을 복합 일관 수송할 수 있는 인터모덜(inter-modal) 시스템을 확립했습니다. 인터모덜 시스템이 확산됨으로써 생산거점의 분산이나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의 확립이 이루어지기 쉬워지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동남아시아에서 가공된 부품을 중국에 보내고 여기서 조립한 제품을 일본이나 구미에 수출하는 글로벌 광역적, 수평적 분업의 전개가 확산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업을 통한 효용은 수송비용의 저감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무역을 촉진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판단됩니다.

      컨테이너 혁명에 관해 저술한 책인 "컨테이너 이야기"의 필자 마르크 레빈슨 교수는 "수송이 지극히 효율적이 된 덕분에 수송비는 이제 화주들의 이익 계산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컨테이너 수송의 진전은 글로벌화 촉진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국제무역학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강연에서 컨테이너 수송에 대해 "세계를 바꾼 테크놀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인터넷과 같은 화려한 것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세계 무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보면 컨테이너가 큰 변혁을 가져왔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 교수도 컨테이너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1960년대 이후 발생한 엄청난 세계 무역의 확산은 일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한바 있습니다.

      컨테이너의 개발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도 이뤄졌는데 미국 아메리칸대학 대니얼 번호펜 교수 등은 계량경제학 분석을 통해 "컨테이너화가 22개 선진국에서 이뤄진 뒤 20년 동안 교역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컨테이너의 개발은 컨테이너화가 가능한 화물품목 뿐만이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 이용이 불가능한 건화물, 액체화물 등의 수송 확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플러스(+) 효과를 주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106201
      마리나비 2019년 2월 7일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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