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기반으로, 물류를 최적화하며, 본질에 집중하는 아마존

작성자 : 이태호 픽쿨 대표 2025.02.28 게시

아마존의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분석

주요 실적 개요

아마존(티커: AMZN)이 2024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으로, 클라우드와 광고 사업의 고성장이 돋보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877.9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1% 급증한 212.03억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88% 증가한 200.04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다. 시장 전망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0.3%, 주당 순이익은 2.3% 웃도는 실적 결과이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북미 사업이 매출 1,155.86억 달러로 전체의 61.5%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92.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사업은 매출 434.20억 달러로 8% 성장했으며, 영업이익 13.15억 달러를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주목할 만한 것은 AWS의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287.8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06.32억 달러에 달했다. 아마존 영업이익의 50% 웃도는 수준이었다.

세부 사업 부문별로는 온라인 스토어가 755.56억 달러(전년 대비 7% 증가)로 여전히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광고 서비스 부문이 172.88억 달러로 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드파티 셀러 서비스(474.85억 달러, 9% 증가)와 구독 서비스(115.08억 달러, 10% 증가)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오프라인 스토어는 55.79억 달러로 8% 성장하며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1. AWS 4분기 매출 19% 성장... Trainium 2로 AI 혁신 가속화

이번 분기 AWS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AI였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AI 사업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으며 AWS 또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연간 3자릿수 퍼센트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수익성도 개선되었는데, AWS의 이번 분기 영업 이익은 106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5억 달러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AWS는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가지 계층(Layer)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두뇌 역할을 하는 최하위 계층에선 독특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 위 단계에서는 최신 AI 모델을 활용한 AI 애플리케이션 만들기에 도움을 주고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개발자들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할 때 AI 어시스턴트를 제공 중이었다. 최고 수준의 비서를 옆에 둠으로써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

아마존은 더 뛰어난 AI 기술 구현과 혁신을 위해 '트레이니움 2'라는 자체 개발 AI 특화 반도체를 개발, 실제 상용화했다. 현재 '트레이니움 2'를 탑재한 서버(EC2) 제품군의 경우 다른 GPU 기반 서버 제품군과 비교할 때 30~40% 정도의 가성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를 비롯, 데이터 브릭스, 퀄컴 등의 기업들도 초기 테스트 결과 인상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아마존은 투자를 집행한 AI 사업자 Anthropic 과의 협력을 통해 수십만 개의 '트레이니움 2' 칩으로 만들어진 Project Rainer를 구축 중이었다. 이 구축이 완성될 경우 Anthropic은 현재 활용 중인 AI 모델 대비 5배나 성능이 향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트레이니움 3' 칩 개발도 서두르고 있었다. 2025년 말에는 테스트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트레이니움 4'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가격이 낮아지는 현상과 관련하여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2006년 AWS 출시 당시를 회상하며, 기가바이트당 0.15달러의 S3 오브젝트 스토리지와 시간당 0.10달러의 컴퓨팅 가격이 지금은 훨씬 더 낮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프라 단위당 비용 감소가 오히려 총 기술 지출 증가로 이어진 역사적 경험을 강조하며, AI에서도 같은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최근 AI 업계에서 가장 핫한 화두인 딥시크와 관련된 의견을 내놨다. AI를 개발하는 통상적인 단계는 보통 사람이 개입하여, AI에게 정답을 알려주는 지도학습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 AI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강화 학습을 진행해왔지만, 딥시크가 이 순서를 바꿔 더 일찍 강화 학습을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 그리고 딥시크가 'AI의 생각하는 과정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적용한 점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앤디 제시 CEO는 최신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들이 서로의 연구 결과와 기술을 공유하며 배우고 있고, 이를 통해 AI 기술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추론에 필요한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의 사례는 일부일 뿐이며, 대부분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추론 비용이 하락할 경우 기업들이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추론과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이렇게 수요가 급증하지만 AWS는 그 수요에 맞추지 못한 상황이었다. AWS의 서드파티 파트너사의 칩 공급이 전보다 조금 더 느려졌고, 세계적으로 전력이 제약되어 있으며, 서버용 마더보드와 같은 공급망의 일부 부품도 공급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었다. 앤디 제시 CEO는 용량 제약이 없었다면 더 빠른 성장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AWS의 성장 속도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고 방어하는 모습이었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이러한 제약이 올 하반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고로 아마존은 이번 분기 263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자본 지출은 AI 서비스 수요 지원을 포함한 AWS와 북미 및 국제 부문을 지원하는 기술 인프라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림1. 아마존의 생성형 AI Stack

AWS

2. 프라임 멤버십 강화와 물류 혁신으로 고객 가치 극대화

아마존 경영진들은 자사의 집토끼 "Amazon.com"을 지키는 방법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충성 고객"을 유지하고, "고객 경험"을 최고로 만드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유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라임 멤버십'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물류 네트워크 최적화를 통해 고객 경험과 가치를 올리는 것이었다. 프라임 멤버십은 월 14.99달러의 회비로 3억 개 상품에 대한 무제한 무료 배송을 제공 중이었다. 대부분의 상품이 당일 또는 익일 배송되며, Prime Video의 프리미엄 콘텐츠와 라이브 스포츠, Amazon Music의 1억 개 광고 없는 음악과 팟캐스트, 월 5달러의 무제한 제네릭 처방약, 월 9.99달러의 Whole Foods Market과 Amazon Fresh 무료 배송(35달러 이상 주문 시), Grubhub+ 멤버십, BP/Amoco/AMPM 주유소 갤런당 0.10달러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었다. 비디오 하나의 혜택만 제공하는 비슷하거나 더 비싼 가격의 다른 멤버십 서비스들과 비교할 때, 프라임은 스트리밍 서비스 측면에서도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아마존 경영진들은 평가하고 있었다.

이번 분기 아마존의 물류 네트워크는 개선을 이어갔다. 당일 배송 사이트를 2024년 60% 이상 확장하여 현재 140개 이상의 대도시 지역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90억 개 이상의 제품을 당일 또는 익일 배송했으며, 2년 연속으로 전 세계 단위당 글로벌 서비스 비용을 낮추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Prime Air를 통해 일부 상품에 대해 1시간 이내 배송을 약속하고 있으며, 이는 일상용품과 약국 사업에서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는 것이 경영진들의 설명이었다. 앤디 제시 CEO는 "배송 속도 개선이 아직 수확체감의 법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고객의 집이나 원하는 곳으로 더 빠르게 배송할 수 있을 때 고객들이 우리를 더 자주 선택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물류 개선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물류 효율성 개선을 위해 아마존은 미국 인바운드 네트워크를 재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재고의 위치가 개선되어 더 많은 상품이 최종 고객과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하게 되었다. 11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는 이상적인 위치에서 이용 가능한 주문 물량의 비율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 중 하루를 선택해 여러 배송물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 운영 중이며 많은 고객들이 이 옵션을 선택하고 있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에서 주목받은 부분은 로봇을 활용한 아마존의 최신 물류 시설인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였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로보틱스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한 결과 속도 및 생산성 향상, 서비스 비용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로보틱스 이니셔티브를 함께 추진한 결과 속도 및 생산성 향상, 서비스 비용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물류센터에서는 동일 패키지로 발송하는 상품 수를 최적화하여 포장을 줄이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며 물류비용도 절감 중이었다. 아마존은 이 로보틱스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물류 네트워크와 다른 센터로 확장할 예정이다. 신규로 슈리브포트 물류센터와 같은 시설 구축에 나서거나 기존 물류 센터 및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두 가지 갈래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올해 재고 배치를 더욱 개선하고 당일 배송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전체 네트워크에 걸쳐 로보틱스와 자동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촌 지역 거주자들에게 더 빠르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농촌 지역의 배송 센터도 확대할 예정이다. 경영진은 이러한 물류 네트워크 개선이 비용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림2. 아마존 프라임

Amazon.com

3. 스토어와 광고 부문에서 기록적 성장…점점 정교해지고 고도화되는 "애드테크"

앞서 살펴본 물류 인프라가 확보되더라도 '상품'이 없으면 e 커머스 사업은 확장이 어렵다. 이번 분기 아마존 경영진들은 상품 선택 범위의 확대, 가격 경쟁력 강화, 고객 편의성 개선이라는 3가지 축으로 e 커머스 사업을 전개했음을 밝혔다.

우선 Clinique, Estee Lauder, Oura Rings, Armani Beauty 등 글로벌 브랜드가 아마존 플랫폼에 새롭게 합류하며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서드파티 셀러의 판매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인 전체 판매량의 61%를 기록했고, 그만큼 중소기업과 셀러들과의 협력이 강화된 결과였다.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는 모양새였다. 아마존 경영진들은 자사가 주요 소매업체 대비 평균 14% 낮은 가격을 제공하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같은 대규모 쇼핑 이벤트에서도 소비자 신뢰를 구축한 점을 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초저가 제품 중심의 새로운 서비스인 Amazon Haul이 미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되며 소비자층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보았다. 사실 아마존의 낮은 영업 이익률을 커버하는 것은 AWS로 알려져 있지만, 광고 사업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광고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스폰서드 프로덕트(Sponsored Products)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경영진들은 앞으로도 더 큰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스트리밍 광고 상품 또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프라임 비디오 광고를 처음 선보였으며 초기 성과에 만족하며 올해는 더욱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고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아마존은 브랜드들이 광고를 더 쉽게 집행할 수 있도록 풀 퍼널(full-funnel) 광고 전략을 강화하고 있었다. 풀 퍼널 광고란 고객의 구매 여정 전반을 고려한 방식으로, 크게 세 단계로 나뉘는데 상위 퍼널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초기 단계의 광고, 중간 퍼널은 특정 키워드나 타깃 고객을 지정해 아마존의 상세 페이지나 브랜드 스토어로 유도, 하위 퍼널은 구매 시점에서 관련 상품 광고를 노출하는 스폰서드 프로덕트(Sponsored Products) 광고이다.

아마존은 브랜드나 셀러들이 단계별 광고를 쉽게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 중이었으며 자사의 스토어와 미디어 플랫폼에서 수집된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타기팅 기능도 지원하고 있었다. 특히 이날 아마존 경영진들은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도구로 광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Amazon Marketing Cloud(AMC)는 보안이 강화된 데이터 분석 도구로, 광고주들이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 성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고, 멀티 터치 어트리뷰션(Multi-Touch Attribution) 모델을 통해 스트리밍 광고나, 디스플레이 광고, 스폰서드 프로덕트 광고가 매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상대적인 비중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각 캠페인의 효과를 명확히 이해하고, 예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마존 경영진들의 설명이었다.

그림3. 아마존에 입점한 클리니크

Amaz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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