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는 왜 물류, 배송 등을 수직통합할까

작성자 : 비욘드엑스 대표 에디터 김철민 / LoTIS 2019.11.07 게시

-  지난 몇 년간 국내 유통업계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아마존 무작정 따라 하기’가 유행이다. 이런 중에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리기 원하는 쿠팡 등 이커머스들이 강조하는 단어가 바로 ‘풀필먼트(fulfillment)’이다.



-  아마존의 물류 역량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FBA(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로 인해 국내 이커머스들 사이에서 풀필먼트라는 용어가 흥행을 했고, 풀필먼트 서비스 자체가 이커머스의 사업 경쟁력으로 구분되고 있다.



-  그러나 아마존의 풀필먼트를 뛰어난 물류 처리 능력으로만 관점을 두어서는 안된다. 그 이면에 있는 아마존의 비용 전가와 수익 증대 메커니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플랫폼 사업자들이 왜 물류와 배송분야로 영역을 확장해서 수직통합을 계획하는 것인지 그 단초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국내 대형 이커머스들은 왜 ‘아마존 같은 풀필먼트’를 강조하는 것일까. 고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해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결국에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일까.



-  이에 대해 일부의 국내 아마존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의 다른 물류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아마존의 FBA모델이 한국에서는 그다지 큰 파괴력을 가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견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물류 관점에서만 볼 때 그렇다.



-  아마존 FBA의 본질은 물류 관점과 플랫폼 관점으로 나눠서 봐야 한다. 물류 관점은 아마존이 여타 경쟁자들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배송을 하는 것을 바탕으로 고객을 늘려 가는 것에 있다. 또 플랫폼 관점은 아마존의 플랫폼 사업에서 발생하는 리스크 요인들을 상품 공급자(셀러, 벤더)에 강제로 떠넘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이 때문에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시장지배 IT플랫폼의 풀필먼트 사업 진출(설 또는 계획)은 플랫폼 관점에서의 아마존 FBA의 모델이 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  아마존은 FBA모델을 통해서 마켓플레이스 셀러들이 자사의 물류 창고를 이용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본인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통제하고 있다. 이익을 창출하는 아마존과 달리, 아마존에 각종 수수료를 지불하는 셀러들은 이러한 구조에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가 된다.

 

-  만약 네이버가 물류사업을 시작한다면 어떨까. 다수의 국내 온라인 셀러들은 현재 네이버의 스토어팜과 가격 비교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네이버 풀필먼트 센터로 상품을 입고시키게 될 것이다. 또, 네이버가 재고를 보유한다는 것은 많은 상품이 합포장을 통해 당일 (혹은 익일) 배송이 가능케 한다. 네이버가 여타의 오픈마켓 경쟁사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  한편, 아마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큰 쇼핑몰 솔루션 사업자인 쇼피파이(Shopify)는 물류로봇 기업을 인수하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외부 업체와 협력하여 오픈하는 등 전자상거래 결제, 시스템 플랫폼에서 멈추지 않고 배송 영역에까지의 수직적 통합을 진행 중에 있다.

본 사이트(LoTIS. www.lotis.or.kr)의 콘텐츠는 무단 복제, 전송, 배포 기타 저작권법에 위반되는 방법으로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 제 136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핵심단어 풀필먼트 서비스물류 관점 아마존관점 아마존 FBA플랫폼 관점 아마존
자료출처
첨부파일
집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