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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11-04 18:24:35/ 조회수 1981
    • Euronav, 스크러버 설치 시에도 폐수에서 배출되는 SOx로 수질오염 문제점 상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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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의 유조선 선사인 유로너브는 10월 30일 발표한 2018년 1-9월기 결산자료에서 2020년 발효 예정인 SOx 규제에 대한 주요 대응 방안 중 하나인 선상 스크러버 설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유로너브는 선상 스크러버 설치에 대한 3가지 문제점을 제시하였는데, 이 중 첫 번째는 투자 회수의 불확실성입니다. VLCC(Very Large Crude Carrier, 대형 원유 유조선) 1척에 대한 스크러버 탑재비용은 500만 달러(원화 약 50억 원) 정도입니다.

      유로너브의 시산에 따르면 스크러버 탑재를 추진했던 선사들은 2020년 이후 규제적합유 가격이 아무리 하락하더라도 현 MGO(Marine Gas Oil) 가격 이하로는 하락하지 못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습니다. 즉, 2020년 이후 저유황유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저유황유는 어느 정도의 고가 가격대를 형성할 것임을 스크러버 투자 회수의 전제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미국, 중국 등 세계 주요 석유 생산 기업들을 중심으로 저유황유의 공급 조기 확산 계획이 연이어 공표되면서 2020년부터 애초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풍부한 양의 저유황유가 공급되고 또한 이를 통해 저유황유의 가격은 낮아질 것으로 새롭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석유 생산 대기업인 시노켐은 10월 발표 자료를 통해서 2020년 규제 적합유 가격은 MGO 가격을 훨씬 하회한 MGO와 C중유의 중간 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유로너브가 제기한 스크러버 설치의 두 번째 문제점은 환경영향의 관점에서 제기된 것입니다. 스크러버를 통해 배기가스가 정화되어 대기오염 물질 배출은 크게 감소하게 되지만, 폐수에는 SOx 성분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 등의 중금속이 포함되게 됩니다. 유로너브는 해운업계가 육상, 항공업계로부터 대기오염 대책 마련 요구를 받고 2020년부터 발효되는 SOx 배출 감소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는 결국 대기오염을 줄이는 대신에 해운업계의 영업 터전이 되는 해양을 오염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합니다.

      유로너브는 IMO가 눈가리기식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또한 미래에 스크러버 설치 선박들을 대상으로 IMO가 추가 배수(排水) 규제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경우 현재 스크러버를 미리 설치한 선사들에게는 훗날 이중고의 비용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유로너브가 제기한 스크러버 설치의 세 번째 문제점에는 법령 위반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IMO의 규제 준수를 위해 일단 스크러버를 설치해 놓고 이후 비용 절감을 위해 스크러버를 사용하지 않은 채로 C중유를 주입하는 경우입니다.

      유로너브는 "이미 ECA(배출 규제 해역, Emission Control Area)에서 위반 행위가 수시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크러버 탑재 선박의 경우 C중유의 사용을 계속할 수 있지만, 외양에서의 위법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선박들은 수시로 스크러버를 사용하지 않은 채 공해상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기존과 마찬가지로 배출하고 있다"는 것이 실상이라는 것입니다.

      유로너브는 "스크러버 탑재는 일종의 라이센스가 될 수 있다. C중유 사용을 통한 비용절감을 위해 설치만 해 놓고 배기가스를 정화하지 않은 채로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이다. 망망대해의 공해상에서 이러한 행위가 저질러져도 단속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스크러버 설치는 법령 위반을 위한 라이센스 취득과 마찬가지인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103824
      마리나비 2018년 11월 2일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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