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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8-10 17:24:21/ 조회수 1456
    • 무역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효율성 제고. HSBC(홍콩상하이은행)의 실증실험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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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분산형 장부; 분산형 대장; 分散型台帳) 기술로 효율화 제고를 도모하는 것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국 금융업계 최장수 그룹인 HSBC(Hongkong & Shanghai Banking Corp.) 그룹과 네덜란드 대형 금융기업인 ING는 올해 5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신용장(Letter of Credit; LC) 등 무역 관련 서류를 전자화하는 실증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8월초 공표된 동 실증실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사용하면, 무역 관련 서류의 교환·확인에 걸리는 작업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SBC 등은 실증실험 결과를 토대로 곧 HSBC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구축하고 블록체인을 활용한 무역 관련 서류의 전자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업 운용을 실시 할 계획입니다.

      HSBC 그룹 상해지점 야노 타카히사 수출입 부장은 8월 8일 도쿄 도내에서 개최된 무역금융 세미나에서, 무역금융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에 관한 HSBC의 그간의 대응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LC 거래란 수입자의 수입 대금을 수입자측의 은행이 보증하는 시스템으로 수입업체의 자금이 부족하더라도 수입자측의 은행이 수출업체에게 자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특히 신흥국이나 신규 거래처와의 거래에서 유효한 리스크 헤지책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역금융 국제 기구인 SWIFT의 통계 등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총 LC발행 규모는 약 2.3조 달러(원화 약 2,300조)로 세계 무역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해운산업의 외연 확대와 무역 촉진 등에 기여하는 LC이지만, 방대한 서류의 확인 작업은 아직 업체 간의 만남을 통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넷 등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서명이 이루어져야 하다 보니 인편을 통한 교환·서명 등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선박(화물)은 먼저 도착했는데도 LC와 선하증권(Bill of Lading; BL) 등 무역 서류가 도착하지 못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LC를 통해 지급이 이루어질 경우 무역 서류 및 결제 자금의 traceability(추적 가능성)도 낮습니다.

      현재 은행 간 LC 관련 정보 교환 등 부분적인 디지털화 시도는 이루어지고 있지만, 무역 관계자(선사, 화주, 금융 등) 전체를 커버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편 블록체인의 특징은 관계자 부재 시에도 원격으로 조작이 가능하고, 서류의 위조 등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HSBC는 무역 거래의 전자화에 블록체인이 적합한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무역금융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이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5월에 시작된 실증 실험은 아르헨티나발 말레이시아착 대두 수송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화주로는 곡물 메이저 업체인 Cargill이 참가했습니다. 또한 ING가 수출자측 은행, HSBC 싱가포르 지점이 LC발행은행(수입자측 은행)의 역할을 각각 맡았습니다.

      이번 실증 실험에서는 LC 발행의 사전 합의, 발행 의뢰, 발행, 통지, 선적 서류의 제시, 인수까지의 일련의 업무를 모두 블록체인 기술로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서류 교환, 확인에 필요한 시간이 통상의 5-10일에서 24시간 이내로 대폭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전술한 것처럼 HSBC 등을 포함하는 12개사들은 무역금융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며, 해당 서비스를 판매하는 컨소시엄인 "볼트론"(Voltron)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번 실증 실험은 동 컨소시엄 출범을 위한 제1탄인 격입니다. 한편 볼트론에 참가하는 금융기관 중에서 일본 은행으로는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참가합니다.

      볼트론은 1년 후인 2019년 하반기 중 시스템 개발 및 검증 작업을 완료하고 상업 운용을 목표로 합니다. 통상적인 무역 관련 서비스 수수료를 수입원으로 하게 되며, 시스템 개발비를 제외한 영업이익 기준 3-5년 내 흑자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야노 부장은 세미나에서 "볼트론 설립과 블록체인 LC 서비스 선점을 통해 볼트론이 독점적 지위를 취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볼트론을 시초로 블록체인 LC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 규칙 제정이 추진되고 연관 신규 회사들이 계속적으로 설립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통해 해상무역은 더욱 고도의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코멘트 했습니다.

      https://secure.marinavi.com/news/file/FileNumber/101700
      자료: 일본해사신문 2018년 8월 10일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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