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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6-20 23:22:59/ 조회수 2109
    • 밸러스트수 처리장치 개발, 한국의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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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5일(미국 현지 시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주)테크로스가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에 대한 미국의 형식승인(型式承認)을 취득했습니다. 이번에 동사가 형식승인을 받은 모델은 "Electro-CleenTM System"(전기 분해 방식)입니다. 해수 중 염화나트륨(NaCl)을 전해질로 만들어 활성물질인 하이포아염소산나트륨(NaClO)과 하이포아염소산(HClO)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바닷물에 있는 세균과 플랑크톤을 사멸시키도록 설계된 기기입니다.

      (주)테크로스는 2000년 5월에 설립된 해양환경기업으로 2016년 기준 7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장외주식거래를 통한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으로 장래 상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크로스는 IMO 등 13개 국제기관의 승인을 취득했으며, 전 세계 영업거점 24개소, 전 세계 애프터서비스 거점 9개소를 운영하고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의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술한 것처럼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는 바닷물 내에 존재하는 박테리아, 생물 등을 국제 기준에 맞추어 사멸시키고 배출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입니다.

      2017년 9월 8일에 IMO의 밸러스트수 관리 조약이 발효되었으며, 2024년 9월 7일까지 단계적으로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를 선박에 설치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전 세계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의 시장 규모는 조약 발효 후 7년(17-24년) 간의 기간에만 약 47조원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한국의 10개사, 합계 17기의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가 IMO의 승인을 획득하여, 한국은 현재 IMO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자국의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IMO 밸러스트수 관리 조약의 발효에 불구하고 2014년부터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의 설치를 의무화하는 별도의 독자적인 규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미국에 입항하는 선박은 동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를 탑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의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의 형식승인 기준은 IMO의 기준과 거의 같습니다. 그런데 육상에서의 시험 시 시운전 및 운전 정비 시험을 필요로 하는 등 시험 절차가 보다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2018년 6월 현 기준 세계에서 7개의 제품만 형식승인을 받고 있습니다.

      형식승인을 받은 7개사는 스웨덴의 알파라발, 노르웨이 오프티 마린, 노르웨이 오션 세이버(2017년 9월에 파산 신청하고 이후 동국의 IMS 그룹이 지적 재산·인증·자산 등을 구입한 상태), 중국의 산루이(青島双瑞海洋環境工程), 미국의 ecochlor, 그리스의 엘마 퍼스트, 그리고 한국의 ㈜테크로스입니다.

      미국의 형식 승인을 취득하려면 미국 연안 경비대(USCG)가 인정한 독립시험기관에서 테스트를 받아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2015년 한국선급이 USCG가 세계에서 3번째로 인정하는 독립 시험기관으로 인정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미국 형식승인 신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해양수산부는 밸러스트수 관리법의 개정, 공장 시험 설비 구축, 국제포럼 개최 등을 통해서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 개발을 신규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R&D(연구개발) 지원을 통해서 미국의 현 기준보다 1,000배나 더 강화된 2단계 기준에 적합한 기술개발도 완료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테크로스에 이어 6월 15일 삼성중공업의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도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했습니다. ㈜테크로스에 이어 같은 달에 한국에서 2번째로 미국 형식승인을 받은 것으로 세계에서는 8번째가 되는 것입니다. 역시 한국 기업인 ㈜파나시아의 밸러스트수 처리 장치도 올해 안에 승인 취득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은 아마 올해 안에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밸러스트수 처리장치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될 것 같습니다.

      한종길 교수 송부 기사(일본해사신문 서울지국장)

      https://secure.marinavi.com/
      마리나비 2018년 6월 21일 제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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