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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물류 > 해운산업연구실]2018-08-05 23:20:07/ 조회수 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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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로 인한 일본의 폭우 피해(7월). 재난 대응을 위한 선박의 활용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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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일본 서부 지역을 강타하고 폭우가 내리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물류지연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 종다리는 카나가와현, 후쿠오카현 등 일본 남서부를 직격하고, 이로 인해 7월 31일까지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國) 등이 태풍 영향권에 들고 폭우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특히 호우로 인해 도로와 철도 등 육로 접속이 끊어지면서 서플라이 체인에 큰 영향이 발생했습니다. 히로시마-후쿠야마 니시(히로시마 현)를 잇는 산요 자동차 도로가 한때 상하선 모두 자동차 통행금지가 이루어지면서 트럭 컨테이너 운송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철도의 경우도 히로시마항과 연결된 임항철도인 산요보선이 침수나 토사 유입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면서 철도 컨테이너가 효고현 등에 대거 몰리면서 정체가 발생하고 물류가 지연되는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올해 7월 컨테이너 화물 철도가 운전을 중단한 것은 전술한 히로시마 이외에도 후쿠오카 등 총 4구간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히로시마 철도의 경우 복구에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9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운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히로시마 산요보선의 경우 화물 열차의 운행 정상화는 최소 10월은 되어서야 가능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도로, 철로와는 달리 히로시마항, 미즈시마항, 하카타항 등 재해 지역 컨테이너 항만에서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다만 일본 열도 남서부에 위치한 카나자와의 경우 입항 예정인 크루즈 선박 2척의 기항이 취소되면서 여객 부문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육로가 끊기면서 해상 운송의 활약이 두드러졌습니다.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히로시마 지역 내 도로와 철도에 차질이 빚어졌는데, 동 구간 고속여객선과 페리는 정상 운항하였기 때문에 이용자가 급증했습니다.
또한 히로시마 거주자의 피신 이동 수단으로 긴급 수송선의 활용이 있었습니다. 일본 미야지마 선사가 소유하고 있는 선박인 나나우치마루호와 미야지마마루호가 긴급 수송선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한편 히로시마 여객터미널의 해기교육용 연습선인 해기마루호(157톤)도 활용되었는데, 동 대학교는 평소 재난 발생 시 긴급 대응을 위한 "Hiroshima volunteer project"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번 해기마루호의 투입은 이러한 평시 대응체제의 발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재해지에는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달려왔지만 도로 두절의 영향으로 육로에서 상당히 붐비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있었습니다. 이때 선박의 활약은 매우 큰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이며, 선박은 자원 봉사자들의 피해지역으로의 수송, 지역 거주민들의 피신, 구호물자 수송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한편 이번 폭우에 선박이 단순히 사람이나 화물을 수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선박의 시설을 활용한 대응 사례도 있었습니다. 미하라시(三原市)의 오노미치 이토사키(尾道糸崎)항에서는 재해자를 대상으로 페리 선박인 하쿠우(17,300톤)호에 의한 목욕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카나자와항의 경우 카나자와항에 기항 예정이었던 크루즈 선박의 입항이 취소되면서, 재난 대응을 위해 해당 선박을 hotel ship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해당 항만청에서 논의되기도 했지만 기항 자체가 취소되면서 실행에는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외국적 크루즈 선사에 보수를 지급하고 일부 재해민들을 크루즈 선박에 탑승시키려는 계획이었지만, 해당 선사에서 난색을 표하면서 논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국토교통성 해사국 본부에서도 카나가와 항만청의 이러한 아이디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해에 대응하는 선박의 활용에 있어 보다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의사로 판단됩니다.
https://secure.marinavi.com/
자료: 일본해사신문 2018년 8월 6일 제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