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의 서비스 빅뱅이 필요하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8일 KMI 해양정책포럼서 강조
□ 우리나라 해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의 서비스 빅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새로운 경제 성장 추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북극해 진출과 해양자원 개발 등을 통한 해양 경제 영토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 진념 전 경제 부총리는 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학소)이 글로벌 저성장과 한국해양산업의 미래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110회 KMI 해양정책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도 한동안 세계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므로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날 포럼에서 진 전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 성장 발전 전략으로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 경제를 모태로 하는 질서 자본주의(Accountable Market Economy)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창조 혁신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기존의 경제 성장 엔진을 점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특히 이날 포럼에서 진 전 부총리는 해양산업의 경우 기후 변화와 자원공급 압박 등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나 녹색 성장과 대체 해양자원의 개발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 해운물류산업에 대해서도 진 전 부총리는 현재 해운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세계 무역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진 전 부총리는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해운물류 산업에서 서비스 빅뱅이 이뤄지면 이보다 훨씬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번 행사로 통산 개최실적 110회째를 맞은 해양정책포럼은 1984년 KMI 설립과 동시에 열리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해양수산 분야의 명품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포럼에는 조정제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부식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최장현 위동항운 사장, 이윤수 KCTC 부회장, 박영안 태영상선 사장 등 해양 수산계 CEO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