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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이미지, 이래선 안된다
담당부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보도일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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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에 대한 ‘이미지’, 이래선 안된다!

이남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

요즘은 ‘자기 PR시대’라고 한다. 이런 면에서 수산업, 어업인에 대한 PR은 어떤가?
필자는 며칠 전 출근 중 우연히 지하철 종합 일간지에서 눈에 거슬리는 광고를 보았다. 그 광고는 S저축은행에서 자사의 열정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잠을 극복하고 장군이 된 나폴레옹과 잠을 이기지 못해 고향인 코르시카 섬의 어부가 된 나폴레옹'에 대한 대조가 줄거리다. 유럽을 정복했던 나폴레옹은 오랫동안 전쟁을 지휘하면서 ‘토막잠’을 잠으로써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해당 업체에서는 ‘Success from Passion'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4시간 잠들지 않는 자사의 금융서비스를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던 나폴레옹에 비유했다. 광고 제작사에 따르면, 나폴레옹 광고는 기존의 나레이션 중심의 광고와 달리 웅장한 스케일과 코믹한 반전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위엄 있는 장군에서 초라한 어부로 변하는 나폴레옹의 모습을 통해 재미를 더욱 극대화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필자도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단지 “광고를 참 재미있게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부(어민)를 폄하하는 듯한 광고 내용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본 광고에서는 열정이 있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장군인 ‘승리자’로 표현되었으며, 열정이 없고 게으른 나폴레옹은 ‘실패자’인 어부로 묘사하고 있다. 나폴레옹이 위대한 장군이란 점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어부’를 열정도 없고 게으른 실패자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것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해당 업체는 결코 ‘어부’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본 광고를 보는 일반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많은 블로그(Blog)의 반응을 보면, ‘재미있는 광고’, ‘재치있는 발상' 등 제작 의도에 맞게 재미(Fun)라는 측면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광고 제작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광고는 일반 국민(시청자)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어민은 열정도 없고 게으른 실패자‘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해당 제작사는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못한 것 같다. 따라서 필자는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대중매체에 대해 개인, 즉 어민이 직접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 및 시정사항 요구 등은 어민의 대표격인 수협중앙회가 한 몫을 해야 할 것이다. 수협의 비전 중 하나가 “수산인의 삶의 질 향상”이듯이 자존감(Self-regard) 형성도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아니겠는가? 또한 수협의 입장에서도 어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결코 긍정적일 수는 없다. 즉 수협은 수산업 또는 수협은행 등에 관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제시한 S저축은행의 광고는 수협의 주인인 어민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수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전이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국내 수산업계의 대표 단체인 한국수산회와 한국수산경영인연합회(이하 한수연)의 설립 목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단체 모두 ‘수산인의 권익보호 및 향상’이 기관 설립 목적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크게는 수산업, 작게는 어민의 권익보호나 향상에 위배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소극적인 방관자 입장이 아닌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산인의 권익보호는 수협, 수산회 및 한수연 등 단체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어업인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수산업 및 어업인의 긍정적 부분에 대한 대국민 PR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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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 이미지, 이래선 안된다
담당부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보도일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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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인에 대한 ‘이미지’, 이래선 안된다!

이남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

요즘은 ‘자기 PR시대’라고 한다. 이런 면에서 수산업, 어업인에 대한 PR은 어떤가?
필자는 며칠 전 출근 중 우연히 지하철 종합 일간지에서 눈에 거슬리는 광고를 보았다. 그 광고는 S저축은행에서 자사의 열정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잠을 극복하고 장군이 된 나폴레옹과 잠을 이기지 못해 고향인 코르시카 섬의 어부가 된 나폴레옹'에 대한 대조가 줄거리다. 유럽을 정복했던 나폴레옹은 오랫동안 전쟁을 지휘하면서 ‘토막잠’을 잠으로써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점에 착안하여 해당 업체에서는 ‘Success from Passion'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4시간 잠들지 않는 자사의 금융서비스를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쳤던 나폴레옹에 비유했다. 광고 제작사에 따르면, 나폴레옹 광고는 기존의 나레이션 중심의 광고와 달리 웅장한 스케일과 코믹한 반전을 통해 차별화를 꾀했으며, “위엄 있는 장군에서 초라한 어부로 변하는 나폴레옹의 모습을 통해 재미를 더욱 극대화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필자도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단지 “광고를 참 재미있게 만들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부(어민)를 폄하하는 듯한 광고 내용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본 광고에서는 열정이 있는 나폴레옹은 위대한 장군인 ‘승리자’로 표현되었으며, 열정이 없고 게으른 나폴레옹은 ‘실패자’인 어부로 묘사하고 있다. 나폴레옹이 위대한 장군이란 점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어부’를 열정도 없고 게으른 실패자의 표본으로 삼고 있는 것에는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해당 업체는 결코 ‘어부’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본 광고를 보는 일반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많은 블로그(Blog)의 반응을 보면, ‘재미있는 광고’, ‘재치있는 발상' 등 제작 의도에 맞게 재미(Fun)라는 측면이 부각되었다. 그러나 광고 제작사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이 광고는 일반 국민(시청자)들에게 부지불식간에 ’어민은 열정도 없고 게으른 실패자‘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 해당 제작사는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못한 것 같다. 따라서 필자는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다.
대중매체에 대해 개인, 즉 어민이 직접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 및 시정사항 요구 등은 어민의 대표격인 수협중앙회가 한 몫을 해야 할 것이다. 수협의 비전 중 하나가 “수산인의 삶의 질 향상”이듯이 자존감(Self-regard) 형성도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아니겠는가? 또한 수협의 입장에서도 어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결코 긍정적일 수는 없다. 즉 수협은 수산업 또는 수협은행 등에 관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양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제시한 S저축은행의 광고는 수협의 주인인 어민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수협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전이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국내 수산업계의 대표 단체인 한국수산회와 한국수산경영인연합회(이하 한수연)의 설립 목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두 단체 모두 ‘수산인의 권익보호 및 향상’이 기관 설립 목적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크게는 수산업, 작게는 어민의 권익보호나 향상에 위배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 소극적인 방관자 입장이 아닌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산인의 권익보호는 수협, 수산회 및 한수연 등 단체 차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어업인 스스로 자존감을 지키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수산업 및 어업인의 긍정적 부분에 대한 대국민 PR에도 소홀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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