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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삼 시장, 글로벌 수산기업을 유혹하다
담당부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보도일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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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일본 수산회사, 중국 수출용 해삼 양식장 개발


중국의 해삼시장에 글로벌 수산기업이 뛰어 들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인「마루하니치로」는 최근 북해도 연안의 작은 어촌마을에 대규모 해삼 양식단지를 개발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루하니치로는 2010년 기준으로 총자산 6.6조원에
총매출액이 11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2010년에 우리나라의 수산물의 총생산액 7조 4,000억원인 데 비춰보면, 이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의 1.5배가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 같은 대형 회사가 작은 어촌 마을에 해삼 양식장을 만든 이유는 무얼까?


세계 해삼 생산량 13만 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해삼의 세계 생산량은 2009년을 기준으로 약 13만 톤이었다.
이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8만 톤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나머지 4만 톤이 일본(1만 톤)과 우리나라(0.4만 톤)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해삼의 세계 교역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약 2억 6천만 달러인데, 건조 및 염장.염수장 처리된 해삼이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해삼의 최대 수입국은 홍콩이다. 연간 5천 톤 이상을 수입해 자체적으로 소비하거나 중국에 들여보내고 있다. 이 수량을 가공 전 해삼으로 환산할 경우, 약 2만 5천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세계 해삼의 80% 소비

중국이 해삼 수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간 해삼 소비량은 약 10만 톤 이상이 되는 셈이다. 이는 세계 해삼 생산량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해삼 소비시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중국인들은 마른 해삼을 선호한다. 이 같이 굳건한 소비 시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건해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해삼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더욱 커지는 것은 소비 계층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과 중산층이 늘어남에 따라 고소득자의 소비계층에 머물던 건해삼 시장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홋카이도(北海道)에 해삼 종묘 및 육성장 진출

마루하니치로가 해삼 양식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바로 이러한 중국 해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마루하니치로는 지난해 말에 해삼 종묘 및 육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카이센쿠라쿠부(海鮮俱樂部)」와 지분 6:4의 비율로「마루하니치로카미노쿠니」라는 기업을 일본 해삼의 주요 산지인 홋카이도(北海道)의 히야마(ひやま) 지역에 설립했다. 여기에 중국으로 건해삼을 수출하기 위한 물량 확보 차원에서 해삼 종묘를 육성하는 해수 수조 32기를 설치하는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육성된 해삼 종묘는 북해도 연안에 방류되어, 일정 크기가 되면 지역 어업인들이 생산하고, 가공 과정을 거쳐 중국에 수출된다.


공동 출자로 해삼양식 회사 설립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만한 것은 대기업의 사업전략과 지역 어업인과의 협력 시스템이다. 일본의 수산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상생하는 협력 모델을 만드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마루하니치로는 해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기술을 갖춘 기업과 공동 출자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 해삼의 종묘와 육성 기술에서부터 수매, 가공, 판매(수출)까지 이르는 수직적 일괄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기회비용 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 합작을 통해 새로운 해삼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기술 이전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시빗거리도 없앴다.


대기업과 지역 주민의 상생협력

대중국 수출용 해삼의 홋카이도 산지가격은 올 상반기에 1㎏에 8~9만 원 수준이었고, 2011년에는 평균 10만 원을 웃돌았다. 이 가격은 2002년의 1만 원에 비해 무려 7~8배 정도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지역 어업인의 소득도 크게 올랐다.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 지역 어업인들의 해삼 생산 참여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다. 동시에 대기업이 자본.기술.판매망을 제공하면서 어업인들이 이 지역에서 생산한 해삼을 수매한다는 점에서 이 지역 어업인들과 공존공생을 전제로 하는 새로운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 수산업계도 중국 시장 등 새로운 해외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을 선순환 궤도로 올리는 데에 가장 큰 장애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취약한 자본력과 판매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산기업인 마루하니치로가 중국의 해삼시장에 진출하는 사업 모델은 우리나라 수산업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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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삼 시장, 글로벌 수산기업을 유혹하다
담당부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보도일 2012-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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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일본 수산회사, 중국 수출용 해삼 양식장 개발


중국의 해삼시장에 글로벌 수산기업이 뛰어 들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수산기업인「마루하니치로」는 최근 북해도 연안의 작은 어촌마을에 대규모 해삼 양식단지를 개발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루하니치로는 2010년 기준으로 총자산 6.6조원에
총매출액이 11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2010년에 우리나라의 수산물의 총생산액 7조 4,000억원인 데 비춰보면, 이 회사는 매출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의 1.5배가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 같은 대형 회사가 작은 어촌 마을에 해삼 양식장을 만든 이유는 무얼까?


세계 해삼 생산량 13만 톤

세계식량농업기구(FAO) 통계에 따르면, 해삼의 세계 생산량은 2009년을 기준으로 약 13만 톤이었다.
이 가운데, 62%에 해당하는 8만 톤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나머지 4만 톤이 일본(1만 톤)과 우리나라(0.4만 톤) 등에서 생산되고 있다. 해삼의 세계 교역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약 2억 6천만 달러인데, 건조 및 염장.염수장 처리된 해삼이 전체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해삼의 최대 수입국은 홍콩이다. 연간 5천 톤 이상을 수입해 자체적으로 소비하거나 중국에 들여보내고 있다. 이 수량을 가공 전 해삼으로 환산할 경우, 약 2만 5천 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이 세계 해삼의 80% 소비

중국이 해삼 수출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간 해삼 소비량은 약 10만 톤 이상이 되는 셈이다. 이는 세계 해삼 생산량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해삼 소비시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특히 중국인들은 마른 해삼을 선호한다. 이 같이 굳건한 소비 시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건해삼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해삼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더욱 커지는 것은 소비 계층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수준 향상과 중산층이 늘어남에 따라 고소득자의 소비계층에 머물던 건해삼 시장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홋카이도(北海道)에 해삼 종묘 및 육성장 진출

마루하니치로가 해삼 양식사업에 뛰어든 이유도 바로 이러한 중국 해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마루하니치로는 지난해 말에 해삼 종묘 및 육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카이센쿠라쿠부(海鮮俱樂部)」와 지분 6:4의 비율로「마루하니치로카미노쿠니」라는 기업을 일본 해삼의 주요 산지인 홋카이도(北海道)의 히야마(ひやま) 지역에 설립했다. 여기에 중국으로 건해삼을 수출하기 위한 물량 확보 차원에서 해삼 종묘를 육성하는 해수 수조 32기를 설치하는 등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육성된 해삼 종묘는 북해도 연안에 방류되어, 일정 크기가 되면 지역 어업인들이 생산하고, 가공 과정을 거쳐 중국에 수출된다.


공동 출자로 해삼양식 회사 설립

여기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만한 것은 대기업의 사업전략과 지역 어업인과의 협력 시스템이다. 일본의 수산 관계자들은 대기업이 상생하는 협력 모델을 만드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즉, 마루하니치로는 해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전문기술을 갖춘 기업과 공동 출자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 해삼의 종묘와 육성 기술에서부터 수매, 가공, 판매(수출)까지 이르는 수직적 일괄 체제를 구축했다. 이로써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기회비용 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했다. 합작을 통해 새로운 해삼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기술 이전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시빗거리도 없앴다.


대기업과 지역 주민의 상생협력

대중국 수출용 해삼의 홋카이도 산지가격은 올 상반기에 1㎏에 8~9만 원 수준이었고, 2011년에는 평균 10만 원을 웃돌았다. 이 가격은 2002년의 1만 원에 비해 무려 7~8배 정도 비싼 가격이기 때문에 지역 어업인의 소득도 크게 올랐다. 이러한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이 지역 어업인들의 해삼 생산 참여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다. 동시에 대기업이 자본.기술.판매망을 제공하면서 어업인들이 이 지역에서 생산한 해삼을 수매한다는 점에서 이 지역 어업인들과 공존공생을 전제로 하는 새로운 협력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우리 수산업계도 중국 시장 등 새로운 해외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을 선순환 궤도로 올리는 데에 가장 큰 장애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취약한 자본력과 판매망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수산기업인 마루하니치로가 중국의 해삼시장에 진출하는 사업 모델은 우리나라 수산업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 주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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