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항만(Smart Port)은 IoT, AI 등 신기술과 혁신을 통한 물류 최적화, 효율적 에너지 사용, 친환경, 배후도시와 연계강화등 항만의 포괄적인 기능 및 역할이 포함된 개념

□ 해외 주요 항만은 자동화, 디지털화, 친환경, 도시와의 연계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을 통해 스마트항만 구축 추진

□ 우리나라는 스마트항만을 제한된 의미에서 접근, 국가 물류망과의 연계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미흡

□ 우리나라 항만이 스마트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항만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로드맵 수립 필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정보기술의 발달은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산업 뿐만 아니라 항만산업의 패러다임도 스마트항만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스마트항만은 IoT, AI 등 정보기술의 도입과 혁신을 통해 자동화, 물류 최적화,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및 배후도시와의 연계성 강화를 지향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항만은 데이터 수집, 가공, 분석, 공유 등이 가능한 정보흐름의 허브 역할까지도 수행함으로써 관련된 모든 자원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합니다. 이에 해외 주요 항만들은 스마트항만 실현을 위해 자동화, 운영 효율화,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내륙운송 연계 등을 포함한 종합 로드맵을 수립하고, 각 부문별로 세부 프로젝트를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스마트항만 구축을 위한 준비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준비 중인 ｢스마트 해상물류 구축전략｣에 스마트항만을 주요 정책으로 포함하여 추진할 예정이나, 현재까지는 화물정보공유 및 하역자동화 등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항만은 하역자동화의 도입을 넘어 관련된 정보의 실시간 공유를 통한 전체 물류망과의 연계, 친환경·에너지 효율화, 차량·사물통신(V2X) 등 항만과 해운 및 내륙의 영역은 물론 사회적, 환경적 관점까지를 포함한 범위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항만을 진정한 스마트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항만, 해운, 내륙운송 등 물류망 전체를 아우르는 중장기 로드맵과 세부 추진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로드맵 수립 시에는 항만산업의 구조, 선박의 발전 수준, 기후변화, 배후도시의 변화 등 항만을 둘러싼 사회․환경적 생태계 변화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계획 수립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스마트항만의 실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IoT, AI, 보안기술, 인식기술, 자동화시스템 등 요소별로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다각적이고 혁신적인 R&D사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핵심기술을 개발할 기업의 발굴 및 지원이 필요합니다.